다단계판매리포트

 


거울이 될 수 밖에 없다해도 깨지지는 맙시다.

안티피라미드운동본부(이하 안티피라미드)에서 다단계판매원과 다단계판매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신 분들간의 1:1 토론방을 운영했던 일이 있습니다. 그때 ‘투시경’님과 ‘평상심’님이 참여를 했었지만 결국 그 토론은 끝을 맺지 못하고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두 경우 모두 다단계판매원분이 토론에 열의를 가지고 참여해 주시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도 한때는 안티피라미드의 게시판에서 한 다단계판매원분과 상당히 긴 시간 동안 1:1논쟁을 했던 일이 있습니다. 물론 저도 실패했습니다. 상대방이 어느 날 갑자기 종적을 감춰버렸기 때문이죠.

정말 각오를 단단히 하고 진행한 제 토론이 그렇게 허무하게 끝난 후로, 저는 다시는 판매원 분들에게 제 정신적인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겠다고 결심했고, 지금도 그 결심은 유효합니다. 제가 만약 누군가와 토론을 한다거나 누군가를 상담해 주는 경우가 있다면, 그것은 상대방이 저에게 무엇인가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거나 혹은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하는 상황일 것입니다.

오늘 신문을 뒤적이다가 한 만화를 보고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여러분들도 만화를 보시죠.

제가 개인적으로 1:1 토론을 하면서 판매원 분에게 들었던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런대도 님은 제가 제시한 약간의 예만으로 (죄송합니다) 어설픈 논리학으로 논의를 이끌어 나가시려 하시는 군요.. 애초에 님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차근차근 논의를 풀어나갈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는군요.”

그렇다면 평상심님은 토론의 상대방인 다단계판매원 분에게 어떤 말을 들었느냐 찾아보니 토론 상대방이었던 판매원분의 글 내용에 다음과 같이 적혀 있더군요.

“이 사이트엔 좀더 인간적이고 감정적인 사람들이 대화하려고 하는지 알았더니..자신의 알량한 지식을 자랑하려고 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나 봐요^^ 더 긴말 쓰면 지저분해 보일 것 같아 이만 마칩니다..”

투시경님의 토론은 제일 허탈한 경우로, 아예 토론에 참여 하겠다던 판매원분이 거의 대답이 없이 토론이 끝나고 말았습니다.

오늘 이 만화를 보면서 저나 다른 다단계판매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신 분들의 신세가 마치 만화 속의 거울과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들은 최선을 다해서 설명을 해 주려고 하지만, 다단계판매원 분들이 원하는 것은 사실이나 진실, 원리, 가 아닙니다. 그분들이 원하는 것은 꿈과 희망이기 때문에 사실이나 진실, 원리는 불쾌하게 들릴 뿐입니다.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쓸데없이 잘난 체 한다고 욕이나 먹기 십상이지요.

이런 경험을 비단 열성적인 다단계 비판자들만이 하게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단계판매원 분들을 어떻게든 설득해 보려고 노력을 해 보신 분이라면 그 설득의 과정이 정신적으로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다들 공감을 하실 겁니다. 그래서 지금 다단계판매원 분들을 설득해 보려고 생각하시는 분이 혹시 계시다면 제가 그분들께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다단계판매원 분들을 설득해 보고자 노력하시는 여러분! 설득의 과정이 여러분들께 무엇을 남겨줄지 잘 계산하신 후에 행동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가 처하게 될 위험과 불확실성이 여러분들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 그냥 내버려 두시는 게 최선입니다. 꿈과 비젼만을 가지고 노력하던 다단계판매원 분들이 좌절하듯이, 여러분들의 노력도 좌절로서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경우라면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기십시오. 냉엄한 시장의 원리를 직접 느껴보는 것은 시장의 원리를 이론적으로 파악하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다단계판매원이 처하게 된 위험이 우리에게도 위협이 될 때는 어찌해야 할까요? 아버지나 어머니 혹은 언니나 동생이 다단계판매를 하고자 할 때는 어찌해야 할까요? 목숨과도 같은 연인이 다단계판매를 하고자 할 때는 어찌해야 할까요? 그 방법은 저도 아직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다단계판매원을 설득해 보고자, 오늘도 인터넷의 바다를 헤매고 계시는 분이시여! 부디 만화 속의 거울처럼 깨져버리는 비극만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엔지니어]
2003-11-18 09: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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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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