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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에 웬 정수기?

[Photo] 시골 마을에 정수기를 팔아먹는 '청호나이스' ... 황신혜씨는 그런걸 알까? 모를까?

상병 진급휴가를 받아 먼 길을 달려 고향집에 가 보니, 거실에 웬 정수기 한대가 떡 하니 놓여있었습니다. 아니! 천연 암반수를 먹고 있는 집에서 웬 정수기? 호기심에 어머니께 여쭈어 보았더니 하시는 말씀이……

 

“ 귀 얇은 아부지가 또 당하신 것이제….”

“당하신 것이라뇨?”

“ 00댁이 정수기 장사꾼들 따라 다니더니, 언젠가 동네 사람들 모아놓고 별 희한한 짓거리를 다 하덜 않것냐…. 머 병에다가 물 받어놓고는 전기를 통해서 어찌고 헌게로…. 물에서 막 시커먼 것이 가라앉드라고…. 그것이 물이 더롸서 그런 것이다고 글드만… 내가 사지 말라고 아무리 말을 해도 느그 아부지가 당최 말을 들어야제… 저 저놈이 세상에 200만 원짜리란다.”

“허걱! 200만원……”

“그것 뿐이믄 암말도 않허제… 낭중에 테레비에 나온 것 본께로…. 그 전기 통하고 한 그짓거리가 다 사기라 글드만….”

 

저희 시골집은 90분 마다 한대씩 버스가 다니는, 그야말로 시골중의 시골입니다. 지금도 3킬로미터 안에는 슈퍼나 담배가게 하나 없을 정도입니다. 6.25전쟁 때 전라도가 공산군 치하로 들어갔어도 공산군 구경조차 못해봤다는 그런 동네라면 충분히 어떤 곳인지 이해를 하실 겁니다.

이런 동네이다 보니 마을에 공공 상하수도 시설이 들어온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물은 대부분 각 가정마다 지하수를 파서 사용하고 있지요. 사실 우리 고향마을의 지하수들은 물어볼 것 도 없이 서울지역의 웬만한 약수터의 물 보다 훨~씬 좋은 물입니다. 원래 지대가 워낙 높아 어지간히 땅을 파서는 물 구경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파 내려간 깊이가 장난이 아니게 깊거든요.

그런데 어머니 말씀을 들어보니 이런 고향마을에 들어온 정수기가 한두 대가 아니랍니다. 그것도 다 마을 사람 중 누구 한 명이 사람들을 모아놓고 전기실험을 해 가면서 저지른 일이라고 하시더군요. 정수기를 여러 대 팔았다고 해서 그 집에는 공짜로 정수기가 들어갔다나 어쩠다나…

제 고향 마을은 집성촌입니다. 모든 마을 사람들이 같은 성씨의 집안이며 또 가까운 친척들이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속았다는 걸 깨달아도 뭐라 할말이 없게 됩니다. 제가 군복을 입은 채로 정수기를 들고 그 비교실험을 한 아저씨 댁으로 따지러 갈려고 하니, 어머니께서 말리시더군요.

 

“놔 둬라, 동네 사람들 의만 상한다.”

 

고민을 한참 했습니다. 이걸 들고 따지러 갈 것이냐 말 것이냐…. 결국 구입한지가 이미 한참이 되어 반품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포기하기는 했습니다만, 그때 결심한 게 하나 있습니다.

“아웃바운드마케터들에게는 가족이라고 해서, 혹은 친척이라고 해서, 혹은 친구라고 해서 절대 봐주는 거 없다. 아웃바운드마케팅은 그런 바보 같은 생각들에 기생해 유지되는 것이기에....”

[엔지니어]
2003-11-24 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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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차
2003-11-25
16:21:55

시골에선 정수기물을마시면 무조건 정수기장사꾼의 잘못인가?
아버지가 귀가 얇아 정수기샀다고 따지러 간다면 그아버지는 세상물정 모르고 살며 아들한테 바보 취급을 당하며 사는 불쌍한 사람인가?
전기분해기같은거 쓰는놈들은 법대로처리해야겠지만 시골마을에 지하수라고 어찌 서울 약수터보다 좋다고 장담할수 있는지...
요즘은 오히려 시골에서 지하수 판다고 뚫어놓은 관정을 메우지 않아 농약이 흘러들어가 수맥을따라 온동네 우물이 모두 농약에 오염되어 집단중독사태도 간간히 발생된다는 이야기는 드라마속의 이야기인지 들어보지도 못한 이야기안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건 편견이고 그 편견의 안경을끼고 흑백의 논리로 자신의 주장만 편다면 그게 바로 독선이요 아집이요 나아가 안하무인이라 할수 있겠죠....
그집성촌이 어디인지 궁금하며 담배가게도 슈퍼도 없는동네에 사이비 대순진리회사람들이 무얼 뜯어먹을게 있다고 갔을꼬....
대순진리회건 여호와의증인이건 자신의 신념을가지고 전도를 한다면 아웃바운드인지 나발인지 그걸 폄하하는자체가 기가찰일이며 오만방자함이 아닌가.....



엔지니어
2003-11-26
01:47:37

 
‘기가찬’님은 전기분해실험으로 소비자를 속인 판매원에게 따지러 가려 한 사람에게 “시골에선 정수기물을마시면 무조건 정수기장사꾼의 잘못인가?” 라고 묻는 사람이 확실합니까? 그리고 전기분해실험으로 소비자를 속인 판매원에게 따지러 가는 아들에게 “당신 아버지는 아들에게 바보 취급을 당하며 사는 불쌍한 사람인가?” 라고 묻는 사람이 확실합니까? ‘기가찬’님은 서울 약수터 물이 시골마을 지하수 보다 좋다고 확신하는 사람입니까? 제 글이 ‘폄하’라는데 확신하십니까? 그것이 무엇이건 간에 ‘신념을 가지고 전도한다면 따지지 말아야 한다고 확신하십니까?

‘기가찬’님의 글이 왜 이 모양인지 한 가지만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 ‘무조건’이라는 단어를 빼십시오. 어떠한 행위에 ‘무조건’이라는 단어가 앞머리에 있으면 그 행동은 사려 깊지 못한 행동, 무모한 행동이 됩니다. 또한 이런 단어가 진정으로 어떤 대상을 ‘폄하’ 하고자 할 때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예를 보여드릴까요?

1. ‘기가찬’씨는 엔지니어를 비판한다.
2. ‘기가찬’씨는 엔지니어를 무조건 비판한다.

‘무조건’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되면 상대방을 깎아 내리겠다는 속내만 드러내게 됩니다. 간단히 제 경우를 봐도 ‘무조건’이 아니라 ‘전기분해실험’이라는 ‘조건’이 있지 않습니까? ‘전기분해실험’이라는 ‘조건’을 따지러 가는 사람에게 ‘무조건’이라고 하니 그러한 비판이 진짜 ‘무조건’적인 ‘폄하’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제가 이유를 알 수는 없습니다만 ‘기가찬’님은 제 글을 보고 정말 기가 차신 모양이시군요. ‘무조건’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으로 보면 말입니다. 감정적으로 퇴고 없이 글을 쓰다 보니 글의 내용만 봐서는 그렇게 되는 것이지요. 물론 저도 감정적인 글쓰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기가찬’님의 이번 글은 그 정도가 심했다고 봅니다. 문장 단위로 보면 전체가 다 ‘폄하’하는 내용이니까 말입니다.

‘조건’있는 비판에 ‘무조건’ 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폄하’하는 것이야 말로 ‘기가찰’일이며 ‘오만방자’한 일 아니겠습니까?



평상심
2003-11-27
21:09:33

 
벽을 대고 소리를 쳐봐야 듣지 못하지요.

이러 이러 해서 싫다고 아무리 이야기 해도 무조건 싫어하는 사람 또는 세상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사람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제는 별 감흥도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논리적인 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이 논리로만 사는 것도 아닙니다. 또 논리가 항상 옳은 것도 아니고요.



dunhillcom
2004-04-01
01:02:06

참..불쌍한사람들이군요..얼마나답답하면 약수터에가서 정수기를 팔생각을햇을가?,,아마도연고가있었겟지요,,이해하시고 ..그런정도는 우리서로 살아가면서 착각을 하게되는 일상적인 광경이라고 보구요..문제는웅진이란회사의 상도의가 영 아니란 생각이 드는군요.기업의 사회적책임이 정립되지아니한 회사의 앞날은 한심하다고할수빆에요...



다단계가뭐야
2006-05-29
23:10:03

 
^.^ 점점 글이 재밌네요..회사가야하는데 다음이 궁금해서 더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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