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판매리포트

 


평상심님이 안티를 떠난 이유

[Photo] 토론이라는 것은 원래 입장.. 아니 계급장을 떼고 해야 제맛이죠...

"(부유세에 대한)저항이 아니, 반역이 심하더라도 정도를 가는데 못가게 하면 싸워야죠. 그러면 사건이 되는 겁니다” 이러한 자신감을 보이며 참여연대에서 나와 민주노동당에 투신했던 윤종훈 회계사가 다시 민주노동당을 떠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후에 민주노동당이 뒤숭숭한 분위기인가 봅니다. . 일단 윤종훈 회계사가 민주노동당을 떠나는 이유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리 정파가 있어도 할 일은 하면서 싸워야 한다. 최소한의 기본적인 공통인식도 없이 이슈가 제기될 때마다 누구한테 유리하냐 주판알 튕기는 정치공학적 구도가 현재처럼 팽배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 윤종훈 회계사가 민노당을 떠나는 이유. 프레시안. -

2004년 6월에 안티피라미드운동본부의 자유게시판에서는 작은 논쟁이 있었습니다. 한국에 암웨이를 전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초창기 판매원이었던 ID ‘사필귀정’ 님과 ‘평상심’님의 논쟁이 그것입니다. 암웨이코리아가 자신을 이용할 대로 이용해 먹고 토사구팽 시켰다는 ‘사필귀정’님의 주장에 대해 ‘평상심’님은 ‘사필귀정’님의 과거 행적에 대한 사과부터 하는 것이 마땅한 것 아니겠냐고 응수했었지요. 이렇게 시작된 논쟁은 나중에는 다른 몇몇 네티즌들이 가세하여 욕설까지 오고 가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논쟁의 와중에 보인 몇몇 네티즌들의 반응입니다. ‘지니가다’ 라는 ID로 한 네티즌이 작성한 글의 일부를 보겠습니다.

“아무튼 저는 평상심이 사필귀정의 글을 비난함으로서 그가 암웨이의 실체를 폭로하는 글을 더 이상 게재하지 아니한다면 최대의 수혜(수혜의 다소를 떠나)자는 암웨이가 될 것만은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 뜻을 두 분은 잘 새기시기 바랍니다.”

심지어는 ‘평상심’님을 암웨이에 관계된자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평상심님은 안티다단계활동을 접었습니다. 평상심님이 이 사건에 대해서 평가한 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만나본 많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중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은 별로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심지어는 암웨이를 한국에 들여온 장본인 조차 자신은 암웨이의 피해자라며 우기는 모습을 보면서 인생을 배웠습니다. 그분과 설전을 벌였던 제 자신의 글을 삭제하면서 인생이란 참으로 재미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암웨이에 대하여 혹은 암웨이 판매원에 대하여 혹은 님을 끌여들였던 님의 업라인에게 욕을 한다고 님의 인생에 어떤 도움이 있겠습니까? 화풀이는 잠시입니다. 진정으로 님들이 님들의 내부에서 말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심이 어떨까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 이후로는 어디에서도 평상심님의 글을 볼 수 없게 되었지요. 하지만 mlmreport.co.kr 에 운영자로서 저는 ‘평상심’님에게 아무런 할 말이 없었답니다. 왜냐하면 ‘평상심’님이 안티다단계활동을 계속해도 얻는 것은 별로 없으리라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바로 며칠전에 제가 ‘세뇌 당했었다는 거짓말은 이제 그만’ 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올렸습니다. 얼마 있지 않아서 안티피라미드운동본부의 자유게시판에 ‘세뇌란 무엇인가’ 라는 글이 올라오더군요. 주목할 내용은 그 글을 올리셨던 분이 저를 이렇게 평가했다는 사실입니다.

“엔지니어님이 어찌 보면 대단히 많이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면으로 보면 안티다단계의 입장에서 보면 대단히 위험한 인물이라 나는 여깁니다.”

그분의 ‘입장’ 그 ‘입장’ 이라는 것에 매몰되어 볼 때, 다단계판매업체의 사업설명회가 마치 사이비종교행사와 같은 것이거나 아니면 과거의 유명한 SF TV 시리즈 V 에서 세뇌장치를 사용하는 것 과 같은 정신적인 세뇌작업이기를 바라는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그러한 행사의 참여자들이 ‘세뇌’를 당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합리성’을 갖춘 선택을 한 것이라고 지적을 하는 저와 같은 사람이 등장하니 제 주장이 ‘위험’ 해 보였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원래 2004년에 개인적으로 원대한 꿈이 있었습니다. 바로 재화의 구매자 본인에게는 후원수당이나 포인트, PV, BP등 어떠한 혜택도 제공할 수 없도록 방문판매법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시민단체의 간부를 만나고 그 꿈을 접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제도의 시행이 가져올 결과에 대하여 질문을 했을 때 그 분의 첫 번째 반응이 “그러한 제안을 하는 목적이 뭡니까?” 라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그 장소의 분위기가 이슈가 제기될 때마다 누구한테 유리하냐 주판알 튕기는 정치공학적 구도가 팽배한 것처럼 느껴졌고 그러한 상황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은 없으리라고 직감했기 때문에 제 꿈을 접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똑 같은 질문에 대하여 어떤 교수님은 질문의 의도가 불순하다고 일갈하기도 했습니다. 그 분은 ‘목적’ 이 아닌 ‘의도’ 를 따지시더군요.

제도 개선을 위해서는 130만원의 상품가격제한 같은 불합리한 제도를 삭제하는 등의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는 제 의견에 대해서 “시민단체의 입장에서 규제완화를 논하기는 어렵다”라는 ‘입장’에 관련된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결국 저는 제 꿈을 이루는 것은 당분간 불가능하리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실망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저는 무작위 광고메일 시스템을 기획하던 한 지인과의 대화를 통해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한다는 경제학적 상식을 뼈 속 깊이 새겼고, 저 스스로도 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기 때문입니다. 모두들 그 ‘입장’이라는 것에 매달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저 또한 그 ‘입장’이라는 것이 저의 이익과 직결된 상황이라면 아마도 ‘입장’에 매달릴 것이라 생각됩니다.

‘평상심’님은 떠났고 과거의 쟁쟁한 논객들은 종적을 감췄습니다. 어떤 논객들은 특정 다단계판매업체를 비난하는 일이 더 이상 재미가 없어졌기 때문에 떠났을 것이고, 어떤 논객들은 특정 다단계판매업체를 비난하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분위기가 싫어서 떠났을 것입니다. 어찌되었던 저는 좋습니다. 다만 남아계신 분들에게 한가지 부탁이 있다면 그 ‘입장’ 이라는 것에서 조금만 벗어나 보시라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대화를 할 때는 ‘계급장’ 떼고, 아니 ‘입장’ 떼고 이야기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주민등록증 까고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닌데 '입장' 떼고 이야기좀 하면 뭐 큰일이야 나겠습니까? 어짜피 누구에게 월급 받으며 무언가를 하게 되면 누구나 '입장' 따지게 될텐데 인터넷에서까지 '입장' 따져가면 이야기 한다면 언제 제대로 된 대화 한 번 해 볼 기회나 있겠습니까?

[엔지니어]
2005-01-23 15:25:20
   
kk.jpg (26.6 KB)   Download : 44



투시경
2005-02-01
10:47:15

한동안 먹고살기 바빠서 못들어 와 봤는데,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군요. 수 년전 여러 논객들을 안티피라미드에서 처음 만났을 때는 `타도 다단계`라는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서로 격려해가며 한 목소리를 냈었는데, 이제는 다단계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논객들도 각각의 `입장`에서 서로 맞서는 형태를 보이고 있으니, 이걸 토론문화의 진전으로 보아야 할 지, 아니면 안티들의 몰락으로 보아야 할 지, 그도 아니면 다단계라는 토론주제 자체의 모티브 약화로 보아야 할 지, 한동안 논의에서 멀어져있던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참으로 헷갈리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먹고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세상일에 관심을 끊고 오로지 제 개인적인 이익만을 추구해 온 주제에 주제넘은 참견을 하는 것 같아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아무튼 제가 보는 작금의 상황은 그다지 바람직하게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왜 같은 목적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분들이 이 처럼 살벌하게 진검승부를 벌이게 되었던 것일까요?.
논쟁의 당사자 여러분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대목입니다.
서로 목적 자체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면, 상대에 대한 긍정적 이해보다 부정적 이해에 더 치우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엔지니어
2005-02-01
16:45:57

 
/to 투시경님

그 이유는 새로운 목적을 가진 논객들이 등장했기 때문이겠지요. 과거에는 '다단계타도'를 목적으로 한 논객들이 대부분이었고, 물론 저 또한 거기에 속해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단계판매가 근본적으로 '타도'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하에 스스로 안티임을 포기하고 과연 다단계판매가 무엇인가를 밝히는 것으로 목적을 변경하였습니다. 평상심님도 그러한 경우에 해당하겠지요. 목적이 다른 논객들이 등장했다는 것은 사실인데 진짜 문제는 다수의 논객들이 논의의 내용보다 자신이나 상대방 논객의 목적이나 '입장'에 관심을 가진다는 점일 것입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입장'을 배재한 논객만이 남게될 것이라 봅니다.

'다단계타도'라는 목적에 의한 활동은 논객에게 별다른 가치를 남기지 못하지만 다단계판매가 무엇인가 알고자 하는 논객에게는 적어도 지적 성취를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이프라인우화가 선택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엔지니어
2005/02/17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의 장수비결 [4]

엔지니어
2005/01/12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zero / modified by B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