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판매리포트

 


언제부터 떳떳하게 사재기를 말하게 되었지?

[Photo] 20여년의 세월은 판매원간 전략게임 성격을 드러낼 수 밖에 없었다

다단계판매시장에 공급되는 판매원스크립트들은 대부분 위험회피형 경제인의 몰락과 위험선호형 경제인의 성공을 다루고 있습니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에서 새로운 치즈를 찾아 떠나는 쥐?는 커다란 성공을 거두지만 기존의 치즈창고에 안주한 쥐는 몰락하게 되고. ‘파이프라인우화’에서 파이프라인 건설에 도전하는 주인공은 부와 명예를 얻지만 물동이를 지고 운반하는데 안주했던 주인공은 술주정뱅이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러나 판매원스크립트에서 항상 불문율로 지켜왔던 것 한가지는 위험에 대한 태도에서 항상 위험 선호형 선택에 가치를 부여하면서도 결코 비선형무차별곡선상의 구매인 ‘사재기’에 대해서만은 부정적인 시선을 유지하는 자기모순의 상황을 유지해 왔다는 것입니다.

“네트워크마케팅에 참여하는 디스트리뷰터의 상당수는 금전적 보상, 특히 일확천금에 대한 기대로 참여한다. 또한 자신이 전혀 노력하지 않더라도 다운라인 디스트리뷰터에 의해 보상이 주어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많은 기업이 모집과정에서 이러한 기대를 심어주고 있는 것이 주 원인이긴 하지만 디스트리뷰터 스스로도 거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서는 안 된다.”

- 2004년 한국유통학회 다단계판매관련 특별연구. 268 page -

사재기를 권유하는 것은 언제나 상위판매원들이 하위판매원들에게 암묵적으로 전달하는 메시지에나 존재할 뿐이었고 판매원들 스스로도 떳떳하게 ‘나 사재기 했는데 그게 뭐 어때?’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경우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암묵적인 메시지도 워낙 오래 지속되다 보니 그것이 암묵적인 것이어야 하는지 혹은 떳떳하게 이야기해야 하는지가 이제는 혼란이 오나 봅니다. 이제는 떳떳하게 자신이 사재기를 했다고 이야기하는 판매원들이 등장하는군요.

“제가 2200을 투자했고 지금 매주 들어오는 돈으로 재구매를 하고 있는데... 재구매를 하지 않고 돈을 출금할경우에.... 매주 175만원부터 갂이면서 지급되더군요. 첫달은 620 두째달은 450 정도 그리고 그 다음달은 또 얼마씩 재구매를 안하면 계속 빠지겠죠. 그런데 재구매를 하는걸로 계산을 해보니깐 내년 2월 한달동안 빼게 되면 2800정도가 빠지더라구요. 그렇게 생각하다가 오늘 궁금해서 이곳저곳 뒤지다 보니 이곳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궁금해서 이것저것 다 읽어보다가.. 그냥 최소한 3년이상은 버텨줄거라고 밑고 투자를 한건데... 이 회사가 앞으로 3년도 버티지 못할까요?”

- 자영업자. from 안티피라미드운동본부 자유게시판 –

1980년대 초반부터 무려 20여년에 걸쳐 전개된 다단계판매방식의 마케팅이 비선형 효용을 수령하기 위한 판매원간 전략게임이라는 사실을 판매원들에게 각인시켰고, 이제 판매원들은 떳떳하게 자신들이 한판의 전략게임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도 신기한 것은 업계나 시민단체에서조차도 다단계판매가 판매원간 전략게임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주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여전히 다단계판매시장의 문제를 논하면서 반품이나 허위 과장광고에 대해서만 논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희한하죠?

[엔지니어]
2005-03-14 08: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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