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판매리포트

 


부추기는 강연이 안되긴 안되는데 그 이유가 어째 좀....

[Photo] 이 자식이 진짜 지금 장난하나... 안~되 이 자식아 안되!------------------------------------------ 이것은 개그다

한국마케팅신문에 칼럼 가운데 아주 재미있는 내용이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칼럼의 제목이 ‘부추기는 강연은 안된다’입니다. 안된다면 왜 안되는 것인지 칼럼의 내용을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칼럼의 서두를 시작하는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네트워크마케팅기업의 행사에 초청되는 연사들은 대학이나 여타의 기업에서 갖는 강연보다 더 객관적인 사실에 입각해서, 가능하다면 정확한 자료를 제시할 수 있는 연설을 해야한다.

경제학적 관점에서 연사들이 00한 연설을 해야 한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00한 연설을 할 때 연사들의 이익이 극대화 되는 경우입니다. 경제학자가 위와 같은 주장을 했다면 틀림없이 그 다음문장이나 다음 단락에 00한 연설을 하는 것이 연사의 이익을 극대화 시켜주는 이유를 설명할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마케팅신문의 ‘부추기는 강연은 안된다’라는 칼럼에서 연사들이 00한 연설을 해야하는 이유로 제시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왜냐하면 네트워크 사업자들은 사업을 하는 내내 열정으로 불타고 있어서 정보의 취사선택에 냉정을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칼럼의 저자는 다단계판매원들이 냉정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객관적인 연설을 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단계판매원들이 냉정을 유지하기 어려운 시장환경에서 객관적인 연설이 연사의 이익을 극대화 시켜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설명하지 못한 모양이니 칼럼의 내용을 다시 따라가 보겠습니다.

사정이 이럴진대 대규모의 행사장에 가보면 책임질 수 없는 말을 쏟아내는 인사들이 있다. 물론 전 세계 챔피언 홍수환씨나, 탐험가 허영호씨, 명장 김규환씨 등등의 역경을 이겨낸 과정을 사업 진행에 연결해 좌절하지 말라, 도전하라는 등의 얘기를 들려주는 경우라면 얼마든지 환영한다. 문제는 과정이 없이 인기만 있는 인사가 초대될 경우에 발생하기 쉽다. 이 사람들은 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정확한 지식도, 초청을 한 회사에 대한 정보도 없이 달아오르는 열기에 자신이 휩싸여 선동적인 발언을 쏟아낸다.

객관적인 연설이 연사의 이익을 극대화해 주는 과정이 전개되어야하는 시점인데 텍스트의 초점은 시장현실로 옮겨졌습니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시장현실을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자는 3명의 인사들을 거론하며 그들이 좌절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이야기를 한다면 얼마든지 환영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좌절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이야기가 환영하는 이유는 없습니다. ‘그들’이기 때문에 환영하는 것인지 좌절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이야기를 할 때에 환영하는 것인지 부연설명이 없는 것입니다.

반면 인기만 있는 인사가 다단계판매시장에 대한 정확한 지식도, 초청을 한 회사에 대한 정보도 없이 선동적인 발언을 하는 것이 문제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인기만 있고 컨텐츠는 없는 인사들이 컨텐츠의 빈곤에 의하여 선동적인 발언을 하기 쉽다는 것이 텍스트의 핵심내용이라면 논리적으로 타당하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한동안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회사의 대표가 구속된 다음날 열린, 컨벤션의 사회를 맡은 국영 방송국의 아나운서라는 사람이 뱉은 말들은 위험천만한 언사였다. 거기에다 모 대학 교수라는 사람까지 나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을 작위적으로 해석해 군중들을 흥분으로 몰고 갔다. 사람들은 그가 단지 몇 푼의 돈에 팔려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는 사실은 크게 인지하지 못한다. 오로지 프라임 시간대의 뉴스를 진행했던 아나운서로만, 명문 대학의 교수로만 기억한다. 그가 전달한 뉴스가 사실이었듯이 그가 전달하는 자사의 정보나 정확한 자료의 제시 없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내뱉는 말까지 뉴스로 받아들인다. 심각한 것은 이런 행사에 초대되는 유명 인사들을 마치 자기 회사의 소비자라는 둥, 앞으로 사업을 알아볼 예정이라는 둥 하면서 교묘한 언변으로 군중을 현혹하는 사람들이다.

저자는 한명의 아나운서와 대학교수의 예를 들어 컨텐츠가 없는 연사들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한명의 아나운서와 대학교수의 실명은 물론 그들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을 어떻게 작위적으로 해석했는지, 그 내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개인의 명예를 존중하여 실명을 거론하지 않는 것은 참으로 잘한 선택이겠습니다만 문제의 핵심인 부추기는 내용은 왜 올리지 않은 것일까요? 결국 한국마케팅신문의 ‘부추기는 강연은 안된다’라는 제목의 칼럼은 부추기는 강연의 예로 들었던 강연의 내용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그들이 부추겼다고만 이야기 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실제로 그 현장에서 아나운서와 대학교수가 판매원들을 부추겼는지 그것이 아니었는지는 판단할 길이 없습니다. 저자가 부추겼다고 생각하면 독자도 그냥 부추겼나보다,,,, 라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근거는 없이 일방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아니면 아예 근거없는 칼럼이니 무시하던가 말입니다.

자 이제 칼럼의 말미로 들어가겠습니다. 이제야 칼럼의 저자는 ‘부추기는 강연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부추기는 강연을 하는 연사들이 어떠한 손실을 입게 되는지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내용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옛말에 모든 화는 세 치 혀로부터 온다고 했다. 아무리 그 세 치 혀를 이용해 밥을 먹는 사람이라고는 해도 자신의 밥벌이를 위해 나도 한 번 잘 살아보겠다는 사람들의 열정을 이용해서야 되겠는가. 연사로 초대받고 사회자로 섭외가 된다면 그 회사가 어떤 회사이고 공인이라는 명분에 합당한 회사인가를 먼저 살펴보라고 권하고 싶다. 어떠한 경우에도 근거 없는 말들로 그들을 부추기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부주의 한 말 한 마디가 그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 화(禍)라고 하는 것은 남에게만 미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자신에게 되돌아온다. 업계의 일원으로 엄중히 경고한다. 더 이상 부추기는 강연은 안된다.

- 부추기는 강연은 안된다. 한국마케팅신문. 2005년 3월 28일 -

칼럼의 저자는 연사들이 부추기는 강연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를 ‘옛 말에 모든 화는 세 치 혀로부터 온다’라는 말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옛말에 모든 화가 세치 혀로부터 온다는 말이 있기 때문에 부추기는 강연을 하는 연사들이 손실을 입게 된다는 논리입니다. 그리고 화(禍)라고 하는 것은 반드시 자신에게 되돌아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禍)가 어떻게 자신에게 돌아가는지에 대하여 저자가 말한 바가 참으로 허망합니다. 자신이 업계의 일원으로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하는군요.

저자가 언급하고 있는 아나운서와 대학교수가 저자의 엄중한 경고를 받아들여 다시는 부추기는 강연을 하지 않을까요? 합리적인 경제인으로서 누구인지도 밝혀져 있지 않는 자의 엄중한 경고 때문에 그들이 자신들의 경제적 선택을 수정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냥 ‘엄중할’ 뿐인데다가 누구인지도 알 수 없으니까 말입니다.

경제학에서는 정보를 여러 가지 형태로 분류합니다. 마르코프행렬을 바탕으로 분류되는 정보의 분류기법 가운데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일련의 무작위적인 정보신호 가운데 한 정보신호가 주어지면 경제주체들은 이러한 신호에 조건부로 미래의 불확실한 상태가 실현될 확률을 계산해서 자신의 의사결정에 반영한다. 이것이 바로 사후적 확률분포를 형성하는 과정이다. 이런 의미에서 어떤 정보신호가 주어진 경우 이에 근거해서 형성한 조건부 확률분포가 원래의 선험적 확률분포와 동일하다면 그러한 정보신호는 경제주체의 의사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된다. 만약 모든 정보신호에 대해서 이러한 관계가 성립한다면 이 경우 정보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무정보(no information)에 해당한다.

- 정보경제학(이영환 저). 율곡출판사 -

‘부추기는 강연은 안된다’라는 칼럼의 내용을 보고 내용에 언급된 아나운서와 대학교수가 자신의 강연내용을 수정할 이유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강연을 했을 때의 보수는 현금이고, 그때의 리스크는 이름도 없는 자의 칼럼의 ‘엄중한 경고’에 불과하니까 말입니다. 어떠한 정보신호가 주어졌을 때 경제인이 자신의 의사결정을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이러한 정보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며 이것을 무정보(no information)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가치가 1그람도 없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가치가 1그람도 없는 텍스트가 왜 생산되었을까요? 합리적인 경제인으로서 저는그 이유가 칼럼의 저자에게 ‘돈 몇 푼’이 지급되었기 때문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합리적인 경제인으로서 예측한 것에 불과할 뿐 실제로 칼럼의 저자가 한푼도 받지 않았는지는 아니면 몇 푼을 받았는지 저는 아무런 '확실한 근거'가 없습니다.

[엔지니어]
2005-03-25 05: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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