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판매리포트

 


성공하면 성공자로 실패하면 피해자로

다단계판매가 패가망신의 지름길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은 한국사회에서 ‘주지사실’입니다. 이는 일반인들도 알고 있고 다단계판매원들이나 다단계판매업체에서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단계판매원활동에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판매원들은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답합니다. 그런데 다단계판매가 왜 한국사회에서 패가망신의 지름길로 인식되고 있는지 그 원인에 대하여 업체나 판매원들과 비판적인 분들의 입장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다음은 ‘다단계가 어떤 피해를 주는지 알고 싶습니다..’ 라는 질문에 대하여 네이버의 지식인 서비스에서 몇몇 네티즌이 했던 답변입니다.

“회원들에게 강요 하는 게 있으니까 사회적 문제가 된다는 겁니다. 어떤 방식이냐 하면 일단 회원 가입하면서 건강보조식품이나 다른 자질구리한 것들을 적게는 몇 십 만원부터 몇 백 만원까지 사야 합니다.(일종의 가입비) 그리고 그걸 팔아야 하거등여... 그런데 문제는 2명씩 더 데리고 온다던가 하면 한 명당 가입비(아까말한 돈)에서 일부를 떼줍니다. 그러면 많이 데리고 올수록 가입비의 일부분을 받을수 있죠. 문제는 1명 데려와서는 절대 본전 못 뽑구요....적게는 4,5명씩 데려와야 합니다.”

다른 한 네티즌은 이렇게 답하기도 했습니다.

“회원들이 강제적인 게 없다면 그건 다단계가 아닙니다. 처음에 다단계를 시작할 때 돈을 내고 하죠. 보통 100~300만원정도로요. 하지만 이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므로 필요도 없는 화장품 셋트나 기타 파는 물건을 낸 돈에 맞게 물건으로 구입한 거처럼 줍니다. 보관용이죠. 일종에 이렇게 해서 사람들은 더 끌어 모으면 진급이 올라가고 자기네 회사 물품 구입하면 점수가 점점 쌓여서 돈 더 주고 이런 식으로 유혹을 합니다.”

대부분 다단계판매기법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상위판매원들이 제품의 구매를 ‘강요’하거나 ‘강제’적으로 일종의 ‘가입비’를 받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강요’에 의한 선택과 자발적인 선택의 모호함은 이미 해석하기 나름의 ‘압력’과 ‘자율’ 사이 에서 언급이 되었기 때문에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작 중요한 판매원의 선택에서 판매원은 상위판매원의 ‘강요’를 받아들여 ‘일종의 가입비’를 지불했을까요?

합리적인 경제인으로서 이러한 경우는 ‘일종의 가입비’를 내는 경우에 자신의 이익이 극대화될 것이라 예상했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다단계판매원 집단 가운데에서는 ‘일종의 가입비’를 낼 수 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납치나 감금과 같은 폭력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그와 같은 주장은 책임회피를 위한 변명에 불과합니다. ‘일종의 가입비’를 내고 판매원 활동을 영위하는 것이 보다 나은 경제적 상황을 만들어 줄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다면 그는 절대로 그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다단계판매기법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판매원들이 제공하는 잠재적인 소득에 대한 정보에서 과장과 허위가 너무나도 심하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이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판매원들의 소득은 어디까지는 잠재적인 것이며 항상 불확실한 것입니다. 불확실한 미래의 경제상황에 대한 정보이기에 책임을 물을 수도 없고 책임을 물어도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결국 현재 다단계판매시장을 비판하는 전직 다단계판매원 분들의 논리는 압축해서 다음과 같습니다.

“돈 번다고 해서 사재기 했는데 손실만 입었다.”

“돈 번다고 해서 거짓말까지 했는데 인간관계만 파탄났다”

하지만 이런 비판은 결국 무용지물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정보를 제공했던 상위판매원들 역시 돈 벌기 위해서 그랬던 것은 물론이고, 다단계판매업체들도 역시 돈 벌려고 했던 일이니까요. 적어도 자신이 돈 벌기 위해서 무려 300만원에 가까운 엉터리 자석요를 팔 수는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그러한 업체의 판매원으로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할 일은 없었을 것이며, 적어도 자신이 돈 벌기 위해서 겨우 2만 4천원 짜리 양말을 7만원에 판매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그러한 업체로부터 피해를 당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W사에 판매원 공황이 발생하면 또다시 수 만 명의 사람들이 피해자라고 나설것입니다. W사가 이 위기를 극복해 낸다면 그들은 피해자라고 나서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피해를 준 것은 W사나 상위판매원들이 아닙니다.

[엔지니어]
2005-03-27 06: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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