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판매리포트

 


시장경제 원칙으로 가능하기에 아직은 포기할때가 아니다

다단계판매시장을 비판하는 분들에게 시장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에 대하여 질문을 하면 대부분 뾰족한 답변이 나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다단계판매시장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합리적인 경제인들의 거래장소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도덕적’ 가치기준으로 시장을 재단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조선일보의 인터뷰 기사를 보겠습니다.

김간사는 한국에서 일부 다단계 업체들이 높은 이익과 수많은 회원을 갖고 있는 이유에 대해 “국내 다단계 판매는 소비자들이 여러 제품을 놓고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 없다”며 “게다가 거의 현금을 받기 때문에 이익률을 보면 한국 유통업계의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경제의 소비는 여러 제품을 놓고 비교를 해봐야 하는데, 한국의 다단계는 가입한 한 곳의 제품만 쓰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 간사는 “다단계 업체의 판매원 관리 방법은 사람을 완전히 세뇌시키는 성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다단계업체는 후원수당등 정확히 공개해야. 조선일보. 2003년 10월 7일 -

위는 2003년 10월 7일 조선일보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YMCA의 김희경간사는 “한국의 다단계는 가입한 한 곳의 제품만 쓰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다단계판매시장의 현실에 결코 적절한 표현이 아닙니다. 합리적인 경제인으로서 폭력적인 상황이 아닌바에야 ‘강요’에 굴복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998년인가 1999년 무렵(오래 전 일이라 시점이 명확하지가 않군요) 제가 군대 후임병의 거짓말에 속아서 그 악명 높은 SMK 사무실에 찾아갔을 때에도 ‘강요’는 없었습니다. 폭력적인 상황도 물론 없었습니다. 이것 저것 따지다가 저는 그냥 사무실에서 쫓겨났었습니다. 위협하는 사람도 없었고, 때리는 사람은 더더욱 없었습니다. 그냥 쫓아내기가 민망했던지 욕설은 하더군요….

그런데도 다단계판매시장을 비판하는 분들은 ‘강요’와 ‘세뇌’에 대하여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이는 시장의 현실을 제대로 알리기는커녕 오히려 사람들이 다단계판매원 활동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뿐입니다. 그 단적인 사례가 한 기자의 이야기로 위의 인터뷰 기사에서도 나와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판매원으로 데려오면서 ‘내가 희생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도록 교육합니다.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가 나오면 업체나 상위 직급자들은 ‘자기들은 광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언론에서 공격하는 것’이라고 판매원들에게 말해요. 이걸 새벽부터 밤까지 반복하는 거에요. 심지어 잠입 르포를 한 언론사 기자 중에는 취재를 오래 한 뒤에 ‘정말 이게 나쁜 것인가’라고 헷갈린다고 할 정도입니다.”

- 다단계업체는 후원수당등 정확히 공개해야. 조선일보. 2003년 10월 7일 -

YMCA의 김희경간사는 새벽부터 밤까지 판매원들을 교육하는 것을 ‘세뇌’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은 교육일 뿐 세뇌가 아니지요. 이미 이러한 내용은 ‘세뇌 당했었다는 거짓말은 이제 그만… ‘이라는 칼럼에서 기술을 하였으니 그 칼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위의 기자도 평상시에 다단계판매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며, 합숙과 강요, 협박이 난무하는데다가 사이비 종교집단들 처럼 자신들의 뜻을 거스르는 자는 폭력행사도 망설이지 않는 그런 무법천지의 시장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실상 사무실에 가보면 기자가 평상시에 듣던 내용과 현실이 상당히 다릅니다. 다단계판매업체의 강연이라는 것이 대부분 별다른 내용이 없고 단지 네트워크마케팅 산업이 비전이 있다는 내용과 제품이 좋다는 단순한 내용이니까 말입니다. 감금을 하는 것도 아니고 폭행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평상시에 접하던 정보로 기자는 다단계판매를 도덕적으로 나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는 보는 내용이 다르니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다단계판매업체나 상위판매원들에게 ‘강요’를 당했다거나 ‘세뇌’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분들은 대부분 일정기간 다단계판매원으로 활동하다가 피해자로 말을 갈아탄 사람들입니다. 자신들이 그 어설픈 다단계판매업계의 강연에 혹해서 판매원 활동을 했다는 사실이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다단계판매업체와 상위판매원들의 행위를 그렇게 묘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판매원들이 흘리는 정보는 오히려 위의 기자의 사례처럼 다단계판매원을 유입하는데 오히려 도움을 주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합숙소에 가면 ‘나 지금 감금 당한건가봐… ‘ 이렇게 지레짐작으로 겁을 먹거나, 듣던 만큼 사악한 인간한 인간군상들이 아니니 안도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대학생들을 유인하는 업체들에서도 그러하니 상대적으로 매너가 있는 메이져 다단계업체에 소속된 판매원의 권유를 받는 경우에도 사람들은 경계심을 늦추게 되고 오히려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다단계판매업계의 ‘세뇌’에 ‘강요’에 대하여 제 자신도 오랜 동안 그른 해석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예전 안티암웨이 사이트를 운영할 때에는 저도 ‘세뇌’와 ‘강요’ ‘종교집회와 같은 분위기’에 대하여 자주 지적하곤 했으니까 말입니다. 저도 그런 어설픈 해석에서 벗어나는 데에만 무려 3년이 걸렸군요…하지만 그 동안 다단계판매시장도 조금씩 변해왔듯이 다단계판매를 비판하는 내용도 바뀌어야 합니다. 시장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오히려 한발 앞서나가야겠지요. 그런데 YMCA의 김희경간사와 안티피라미드운동본부의 이택선 사무국장님의 결론을 보면 다단계판매시장에서 그리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두 사람은 “개인적으로 모든 다단계는 반대하지만, 이제 500만명에 이를 정도로 많으니, 지금 있는 법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최선의 현실적인 방책”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후원수당, 직급별 소득, 제품 원가, 업체의 소유자 등 모든 중요한 정보가 판매원들을 모을 당시에 공개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시장경제 원칙으로는 다단계의 폐해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정상적인 업체의 비율이 너무나도 적은 상태에서 시장 원리를 적용한다면 피해자만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 다단계업체는 후원수당등 정확히 공개해야. 조선일보. 2003년 10월 7일 --

저도 비록 빈약한 정보라고 해도 ‘정보공개’가 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제품원가’를 공개하는 산업은 없습니다. 주택공사나 토지공사와 같은 국영기업체에서마저도 ‘원가공개’는 논란거리인데 이것이 가능할까요? 저도 직급별 소득을 공개하면 시장에 큰 변화가 있으리라고 예상합니다. 하지만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분의 표현대로 ‘시장경제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재화를 구매한 판매원 본인에게 후원수당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방문판매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판매원의 재화 구매시에 예상하는 후원수당이 불확실해지기 때문에 다단계판매시장의 모든 문제의 핵심인 ‘사재기’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질문하실 분이 계시겠지만 다단계판매시장이 유통이 아닌 ‘투기’시장으로 변질되는 원인이 거기에 있고 이론적으로도 명확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것은 가능한 것입니다 원가공개와 같이 시장경제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정책과는 분명하게 다른 것입니다.

그런데 인터뷰에 참여한 두 분은 “시장경제 원칙으로는 다단계의 폐해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2003년 인터뷰이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던 텍스트이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시장경제 원칙으로는 다단계의 폐해를 해결할 수 없다’는 말은 ‘나는 다단계판매시장에 대하여 잘 모른다’는 표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니까 말입니다.

[엔지니어]
2005-03-30 01:13:08
   


   미안하다 또 비교실험이다.

엔지니어
2005/03/31

   지금 '직업소개부조리 신고센터'에서는 무슨일이?

엔지니어
200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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