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판매리포트

 


밥그릇의 귀중함

다단계판매원 활동을 그만둔 분들이 안티커뮤니티에 글을 남기면 판매원활동을 하고 계신분들이 반반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업을 그만뒀으면 조용이 자기 일이나 할 것이지 왜 남의 사업에 초를 치냐는 것이지요.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기도 하고 포털사이트에 게시물 삭제요청을 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적용되는 윤리를 요약하자면 서로간에 공유한 경험들에 대해서 제 3자에게 이야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필자가 모 안티다단계커뮤니티의 주선으로 모 다단계판매업체와 연구용역 계약을 했던 경험을 공개햇을 때 그 안티다단계커뮤니티에서는 당장 형사고소를 하겠다고 통보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적용된 윤리는 같습니다. 왜 서로간에 공유한 경험들에 대해서 제 3자에게 이야기하느냐는 것이지요.

그 경험들에서 실존하는 모든 정보들(업체명 커뮤니티명 실명)등을 다 제거하고 ‘안티다단계의 실체’라는 문서를 만들어서 네이버 지식시장에 올렸습니다. 올리자 마자 다음과 같은 메일이 네이버측에서 오더군요.

http://km.naver.com/list/view_detail.php?dir_id=90101&docid=32848483

"회원님께서 등록해 주신  "안티다단계의 실체" 의 자료 삭제요청이 등록되었습니다. 허위의 내용과 타인의 비방내용이 기재 되어 있어 삭제를 요청한다고 하십니다. 확인하셔서 답변 회신 부탁드립니다."

저는 다단계판매시장과 관련해서 2007년 7월 현재까지 총 6개의 문서를 제작해서 지식시장에 등록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자들로부터 한번도 문서의 내용을 문제삼아 삭제요청이 들어온 일은 없었습니다. 물론 문서의 내용이 극히 정제되어 있고 반박의 여지조차 없기는 합니다만 유일한 삭제요청은 안티다단계커뮤니티에서만 있었습니다. 삭제요청의 이유도 명예훼손이 아닌 허위의 내용이라면서 말입니다.(사실이어도 명예회손이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이 허위가 될 수는 없지요)

필자가 한때 함께 뜻을 모았던 사람과 경찰서에서 마주칠 각오까지 했던 이유는 과연 안티다단계커뮤니티가 업체들의 자금만을 밥줄로 하고자 하는 현 선택이 정상인가 하는 물음에 답을 얻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지금은 이런 의문을 가지는 것 자체가 시건방진 짓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의문에 제가 얻은 답은 ‘형 사 고 소’ 뿐이었지요.

흥미로운 점은 그 커뮤니티에서는 불쌍한 피해자들에게 수익을 추구한다는 것은 옳지 않고 업체들로부터 돈을 받는 것이 옳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물론 그 사실을 알고있는 사람들에게만 주장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도 윤리의 문제를 개입시켰지요. 그런데 스스로 옳다고 믿는다는 사실에 대하여 공개적인 설명을 요구했을때 ‘형사고소’를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제가 얻은 것은 밥그릇의 무서움입니다.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의 밥그릇이 윤리의 잣대에 놓이는 것을 달가와 하지는 않더라는 것이지요. 끊임없이 다단계판매시장의 부조리를 지적한다는 집단에서도 말입니다. 밥그릇을 가지고는 대화나 타협은 애초부터 불가능한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밥그릇에 윤리적 의문을 가지는 것 조차 밥그릇의 주인에게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가 되는 것이지요.

오죽했으면 김훈은 ‘밥벌이의 지겨움’이라는 책을 내기까지 했겠습니까. 누구에게나 자신의 밥그릇은 우주와 맞바꿀만큼 지겹고도 귀중한 것입니다. 다단계판매시장이라는 남의 밥그릇에 쉽게 윤리적 잣대를 들이대던 사람들에게서조차 말입니다.

남의 밥그릇 이야기는 어지간한 각오나 준비가 아니고서는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습니다. 밥그릇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사람에게는 물론 하는사람에게도 말입니다. 판매원분들을 설득해보겠다는... 남의 밥그릇 이야기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분들은 스스로 각오와 준비가 되었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는것이 좋겠습니다.

흰개와 검은개가 싸우면 배고픈 개가 이긴다고 하니까 말입니다.
[엔지니어]
2007-07-08 10:59:44
   



평상심
2007-07-10
22:54:41

 
오래간만입니다..
제가 요즘 놀러 다니는 싸이트에서 유행하는 댓글놀이중에 맞춤법 교정 놀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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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회손"은 명예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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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개인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조금 더 어렸을 때는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많이 가졌습니다만 나이 마흔줄에 들어서고 보니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가집니다. 님도 안티커뮤니티도 다단계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도 다단계에서 패가망신하는 사람도 크게 보면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들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느 분이 옳고 어느 분이 그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사들 모두 일리가 있는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좀 더 냉정하게 되돌아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전쟁의 기술이라는 책에 보면 가장 하책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승산이 별로 없는 싸움에 나서는 것임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기더라도 자기에게 상처밖에 남지 않는다면 더 현명한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님이 그 싸움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명확하게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이미 답을 찾으셨는데 오지랖 넓은 인간의 쓸데없는 참견이었다면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럼 더운 여름에 건강조심하시고...

님이 그토록 열정적으로 시간을 보냈던 그 경험들은 긴 인생에서 반드시 필요한 양분이 되기를 바라면서...



엔지니어
2007-07-11
02:21:11

 
맞춤범 교정놀이는 댓글 문화중에 아주 훌륭한 문화로군요.. 지적하신 오타는 수정하였습니다. 오타라기 보다는 지금까지 잘 못 알고 있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본문에서도 "지금은 이런 의문을 가지는 것 자체가 시건방진 짓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고 표현했듯이 지금은 어떤 문제에서건 도덕적 가치기준으로 옳고그름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유치한 짓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의 선택과 그의 선택의 차이는 새로운 선택에 대한 가능성에 대한 예측이었을 뿐이지요 다단계판매원 활동을 선택하신 분들으 뭐 그게 자신의 윤리기준에 적합해서가 아니라 돈이 될 것 같아서 하시는 것이고 하지 않는 분 역시 자신의 윤리기준에 맞지 않아서라기 보다는 돈이 않될 것 같아서 않하시는 것이지요.

그는 결코 문서가 팔리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고 저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의 예상이 보다 정확했습니다. 업계에서 건네주는 뭉칫돈은 문서가 하나씩 판매되어 얻는 수익금의 최소한 10배 20배는 되겠지요. 물론 그 이상이 될 수도 있고 당사자들 말고는 아무도 알 수 없지요. 최후의 순간까지 지켜야할 비밀이니까요.

안티커뮤니티에 존재하는 컨텐츠의 가치(가직적 가치 말고 비용을 지불할 만큼의 실제 가치)라는것은 형편없는 것이었습니다. 상당한 공을 들여 가공을 했는데도 말입니다. 가공하지 않은 텍스트들이야 말할것도 없고 말입니다. 대부분의 안티 커뮤니티의 사람들에게서 가공의 노력조차 엄두도 내기 힘들만큼 형편없는 것이었습니다.

최근에 애플의 아이폰이 미국에서 이슈가 될 만큼의 대박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핵심 부품 가운데 상당수는 삼성에서 제조한 것이라 하던데 아마도 삼성이 아이폰을 제조할 기술이 없어서 만들지 않은 것은 아니겠지요. 사람들이 진짜로(비용을 지불할 만큼)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예측하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 있는 문서들만 살펴봐도 젖은낙옆님이 제작하신 문서 가운데에서 우리는 '환불메뉴얼'이 제일 잘 팔릴 것이라 예상했지만 거의 팔리지 않고있고 '....진실과 거짓' 이 문서가 제일 잘 팔리고 있지요.

최근에는 기업의 의사결정에 일종의 존경심이 생기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과감히 행동으로 옮겨 수익을 창출해 내는 기업가정신이 참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젖은낙엽
2007-07-13
22:01:48

 
밥 그릇의 문제로 한동안 뜸하다가 오랜만에 접속을 했는데, 그런 일이 있었군요.

판단이 잘못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판단을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여겼기에 '안티 커뮤니티'를 비판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안티 커뮤니티의 관습화 된 가치에 '저항(유료문서)'하는 것이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미 선악의 피안에 서는 웃지 못할 일들을 경험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재밌는 단어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도덕깡패]라고 이름을 붙여보았는데, 도덕을 철저히 추종하여 타인에 대한 우월성을 확보하려는 사람들을 이야기 합니다. 아울러,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도덕적 실책이 타인에게 드러날 경우 자신의 우월감이 손상되었다고 느끼기 때문에 타인을 용서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시린기억
2007-07-14
00:34:44

 
도덕깡패라.....그말을 들으니 정치깡패란 단어가 생각이 나는군요 ...ㅎㅎ 일맥상통하는듯 하구요.

옳고 그름에 대한 문제와 밥그릇이라는 현실의 문제에 중용을 찾기란 참으로 힘든듯 합니다.

날씨가 매우 덥고 습하네요.
모든분들 건강 조심들 하시길 바랍니다.



엔지니어
2007-07-15
15:32:55

 
노신(류신?)의 소설 아큐정전에 등장하는 '정신승리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소설 속의 아큐는 비루한 자신의 현실을 타파해 나갈 어떠한 현실적인 대책도 강구하려 하지 않고 눈앞에 닥치 현실을 자신만의 상상 속에서 왜곡함으로써 스스로 승리자가 되지요. 하지만 실질적으로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결국에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사업자분들 가운데에는 사업을 하시면서 마치 순교자적인 자세를 취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상품은 팔리지 않고 사람들은 자신에게 적대적이고.. 이런 상황들을 단지 사람들이 자신의 뜻을 몰라주기 때문인 것으로 상상하거나 혹은 팍팍한 현실이 마치 타인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것으로 상상해 버리곤 하지요.

이것은 안티커뮤니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안티커뮤니티의 비루한 현실의 원인이 컨텐츠 자체의 부실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푼이 아쉬운 사람들의 궁핍한 현실때문이라고 착각하고 있지요. 그래서 안티커뮤니티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의 상당수는 자신을 순교자에 대입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착각은 계속 전개되어 업계로부터 자금을 가져오는 것이 옳고 컨텐츠를 판매하는 행위는 옳지않다고 생각하게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이러한 현실에 대한 지적은 헤게모니를 쟁취하기 위한 사보타지 정도로 상상해 버림으로써 안티커뮤니티는 쉽게 승리하는 법을 선택했습니다. 컨텐츠를 만드는 시도는 돈에 눈이먼 속물적인 사고방식이며 스스로는 고상하며 동시에 이타적인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소설속의 아큐가 그랬듯이 현실에 굳건히 뿌리를 딛고있는 선택과 판단이 아니고서는 현실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자신을 모욕하는 동네 건달들에게 상상속에서 승리한다 하여도 아큐가 또다시 모욕을 당하게 되리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요.

사업자분들이 성공한 이후의 멎진 모습과 승급식의 화려한 장면을 아무리 상상해 본들 재화 자체가 별볼일 없는 상황에서는 소용이 없습니다. 또한 안티커뮤니티가 아무리 정의감이 넘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들 부실한 컨텐츠 때문에 사람들은 관심이 없지요. 또한 안티커뮤니티의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웃음거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는 저 또한 포함되는데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제가 어떤 글을 쓰고 어떠한 문서를 만들어 내던 간에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의미가 없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저는 기업의 가치창출에 경외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실질적인 가치창출이야말고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으니까요..지금은 별볼일 없지만 그래도 시도는 해 보았다... 정도로 다음 시도를 위한 발판을 삼으려 하는 단계라고나 할까요.

"안티는 가식덩어리이고 나는 적어도 가식적이지는 않았다... "
"비록 비밀리에 업계의 자금을 사용하지만 우리는 피해자들을 위해 우리를 희생하고 있다...."
"사람들이 비록 나를 경멸하고 조롱하지만 난 진정한 네트워크마케팅 비즈니스를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있다..."
"비록 지금은 사람들이 내 모형의 가치를 몰라주지만 내 모형의 가치는 진정 최고다"
"컨텐츠를 만들었다가 망신을 당할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물질적인 것에 욕심을 내지 않기 때문에 하지 않을 뿐이다."



이러한 상상들은 진정 위대하고 우스꽝스러운 "정신적승리"라고 할 수 있겠지요.



엔지니어
2007-07-15
15:43:50

 
"그래서 재밌는 단어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도덕깡패]라고 이름을 붙여보았는데, 도덕을 철저히 추종하여 타인에 대한 우월성을 확보하려는 사람들을 이야기 합니다. 아울러,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도덕적 실책이 타인에게 드러날 경우 자신의 우월감이 손상되었다고 느끼기 때문에 타인을 용서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저의 생각은 약간 달라졌습니다. 도덕적 비판을 해왔기 때문에 도덕적 비판에 크나큰 알레르기를 보이는 것은 아니고.... 누구나 밥그릇 문제에 도덕적 비판을 싫어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지요. 이는 자신의 과거 행적과는 상관이 없는 일일 것입니다. 특정 주체가 도덕적 비판을 해 왔다면 그것은 도덕적 비판이 (이익을 취하는)가장 쉬운 선택이었기 때문으로 보고있습니다.

부동산 투기를 비판하는 것과 실제 주택을 구입할때 고민하는 것들. 그리고 너는 부동한 투기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더니 투기할 아파트만 찾아다니느냐는 비판에 발끈하는 것 이 세가지는 전혀 관련성이 없지 않나 하는 것이지요.


   조직폭력단과 불법 다단계판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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