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판매리포트

 


침묵의 카르텔

[Photo] "모든 텍스트는 그 외부에 의해 만들어진 주름이라고 믿는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책에는 그것이 씌어진 조건이,그 외부가 들어와 앉아 있고, 또 그것이 읽히는 상황과 조건에 따라 읽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안토니오 그람시의 옥중수고中 -
이 문제는 3년째 안티운동에 접어들며 필자로 하여금 수많은 고뇌를 안겨준 화두이자 과연 이렇게공개적으로 다루어도 될 문제인가에 대해 다소 망설일수 밖에 없었음을 밝히는 바이다.

허나 이 문제는 이제 공개적으로 다루어야 할 시기가 왔으며 그 '카르텔'의 필요성과 지속성의 위험을 토론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다시 보는 '게임이론'

'뷰티풀 마인드'라는 영화가 있다. 이는 1949년 스물일곱장 짜리 논문 하나로 150년 역사의 경제학 이론을 뒤집고, 신경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 천재 수학자 '존 내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당시 스무살이던 존 내쉬는 기존 게임이론에 대한 새로운 분석으로 제2의 '아인슈타인'이라 불리웠고, 50년 동안의 정신분열증을 이겨내며 94년 노벨상을 수상하는, 영화보다 극적인 삶을 살았다.


*게임이론의 대전제 , 그리고 '죄수의 딜레마 게임'

게임이론의 대전제는 인간은 자신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합리적인 행동을 하기 마련이며 합리적일수록 이기적이라는 것이다. 죄수의 딜레마라는 것은 기존에 다단계 판매원의 사재기 현상에 대한 칼럼에서도 다루었다시피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행동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결과가 발생했을 경우를 말한다. 즉, 게임이론은 경제현상을 게임으로 보고 서로 전략을 채택하는 과정과 어떤 결과를 도출하는가를 연구하는 경제학문이며, 내가 상대방의 생각을 알고 있고 상대방은 내가 자신의 생각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또한 나 역시도 상대방이 내가 자신의 생각을 알고있다는 것 마저도 알고 있음을 이야기 한다.

서로 대립하고 있는 상태에서 상대방의 전략을 알고 있을 때 자신이 어떤 전략을 쓰면 유리할 것인지에 대한 게임( 완전 정보게임) 과, 상대방의 전략을 모르는 상황에서 어떤 전략을 쓰면 유리할 것인지 하는 게임(불완전 정보게임) 등으로 나누어 진다.


*죄수의 딜레마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는 여러 가지 게임이론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진 모형이다. 중죄를 저지른 공범 두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의 고민은 이들이 범인이라는 심증은 확실하나 물증이 없다는데 있다. 물증을 찾지 못하면 이들은 신통찮은 죄목으로 가벼운 처벌을 받고 풀려날 가능성이 크다. 말하자면 범인들의 자백만이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경찰은 묘안을 짜낸다. 범인 '갑과 을' 두명을 각각 다른 방에 집어넣고 심문하는 것이다. 그리곤 제안한다. "네가 입을 다물고 있는데 옆 방에서 자백을 하면 그 놈은 무죄로 풀려나고 너만 중형에 처해진다.하지만 네가 먼저 자백하면 저놈은 죄값을 받으며 너는 무죄로 풀려나게 된다."

경찰이 노리는 것은 두 사람을 이간질해 양쪽 모두에게서 자백을 이끌어 낸 후 양측 모두에게 무거운 벌을 내리는 것이다. 이제 범인 '갑'과 '을'은 각각 선택의 기로에 선다. 두 사람이 택할 수 있는 방법은 '자백과 침묵' 뿐이다. 둘 다 입을 다물 경우 범인들은 둘 다 물증이 없기에 무죄로 풀려날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혹시라도 상대방이 먼저 입을 연다면?  물론 혼자 모든 죄를 감당하게 된다. 결국 범인들은 자신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자백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당사자에게 '합리적 최선의 전략'은 협조 보다는 변절이라는 것을 이야기 한다. 이처럼 게임이론은 전략적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연구하는데 전략적 상황이란 결국 각자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인지를 결정할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고려해야 되는 상황을 말한다. 10년 넘게 완전범죄를 누리던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도 이 딜레마에 허우적대다 감옥에 갔다.


* 1회성 게임과 반복성 게임 '이론과 실제여부'

하지만 이 게임 예측은 어디까지나 '1회성'에 한한다. 같은 게임을 현실에서와 같이 반복해 실행한다면 어떻게 될까? 미국의 정치학자 로버트 액설로드는 이에 대해 흥미로운 연구를 내놓았는데 62명의 게임이론 전문가들에게 죄수의 딜레마 게임을 반복하는 게임전략을 제출하도록 한 것이다. 또 모든 게임의 참여자가 자기 자신을 포함한 모든 참여자와 반복게임을 다섯번씩 치르게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배신만 하고 게임 상대방은 협조만 한다면 배신한 사람이 최고의 점수를 얻겠지만 현실적으로 이 같은 결과는 일어나지 않았다. 모든 참여자는 이기적인 동시에 나름대로 합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 배신을 적게 당하고 협조를 많이 얻어내는 전략을 꾸민 것이다.

실전 결과 최후의 승리자는 'Tit-for-tat(눈에는 눈)' 전략으로 밝혀졌다. 즉, 처음에는 협조하고 다음 게임부터는 상대방이 선택한 전략을 따라 하는 것이었다. 예컨대 1차 시기에 상대방이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면 2차 시기에 나도 상대방을 배신하지 않는다. 만일 1차에 상대방이 배신을 했다면 2차시기에는 나도 배신한다. 양측 모두 '눈에는 눈 전략'을 쓸 때 가장 바람직한 결과가 얻어진다는 것이다. 눈에는 눈 전략을 진화론으로 비교하면 '적자(適者)'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힘이 센 자도 가장 비열한 자도 아닌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이기적) 남들과 가장 잘 협조하는(이타적) 자가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안티 운영진들과 다단계 회사 임원진들 사이에 존재하는 일종의 '카르텔'은 다단계 판매시장과 안티간에 벌어지는 10 여년에 달하는 온라인 안티운동의 '무한 반복성 게임'하에서 다단계 회사의 임원진들과 안티 운영자들이 각각 자신이 속한 집단의 지속성을 위하여 최선의 합리성을 추구한 결과라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안티 운영진들의 이타주의는 이기주의와 다른것인가?

필자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라는 쪽이다. 이에 실망하는 회원분들이 있을수도 있고 우리 운영진들을 비난하는 분들도 충분히 있을수 있다고 본다. 필자가 '침묵의 카르텔'이라고 표현한 것이 언어에 적절성에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굳이 변명을 해보자면, 피해자들만의 입장을 대변해 오던 운영진들의 비영리적인 이기주의가  현실에서의 적용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이타적인 외형으로 진화되어 왔다는 것을 먼저 알아주셨으면 한다. 반복 게임모형의 가장 중요한 시사점은 상호관계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이익이 대립되어 오던 상호간에 자발적 협조를 통한 최선의 합리성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1회성 죄수의 딜레마 게임에서 이기심이 공멸적 결과를 낳은 것은 상호 정보가 차단되어 있었고 더구나 완전경쟁시장이 아니라는 한계가 있었다. 자원배분이 비효율적이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게임을 반복하게 되면 상대방의 행동 패턴을 파악하게 돼 '정보 비대칭'이 해소되고 시장 마찰적 갈등이 해소될 수 있으며,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그동안 말못한 안티 운영진들의 고초

타인의 무분별한 이익 추구로 인해 피해를 입은자는 자기 방어를 위해 나를 공격할수도 있다. 이는 다단계 판매원들이 자신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대출을 유도하고 피해자를 양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안티들의 무차별한 역핼프나 욕설,비난,실명공개등으로부터 자기방어를 위해 안티를 공격할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공격은 1차적으로 운영진들에게 돌아오며 법적책임 여부도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몇몇 회원분들로 인해 운영진들이 겪었던 여러 고초들을 자세히 말씀 드리지는 않겠으나 운영진들도 인간이라는 점을 먼저 알아주셨으면 한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에게 궁극적으로 이익이 된다면 이타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일종의 '카르텔'을 형성할 경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상황에서 협조하는 것,즉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이기적인 사람에겐 당연한 일이다. 다시 말해 이타심이란 이기심의 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다른 운영자분들도 나와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런지는 모르겠으나 솔직히 필자에게 있어서 안티운동은 '공'이 아닌 '사'일 뿐이며 안티 운동으로 인해 내 자신이 피해를 입는것을 원치 않는다.


*절대 우위전략

‘죄수의 딜레마’에서 알 수 있듯이 게임이론은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려 하며 서로 속임수를 쓸 가능성이 있는 경쟁자들간에 일어나는 갈등의 연구다. 이러한 게임에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이 있다면 그것은 '절대 우위전략'뿐이다. 다단계 회사의 임원진들과 안티 운영자들은 각각 '절대 우위전략'을 가지고 있다. 다단계 회사의 절대 우위전략은 안티 운영진들보다 월등한 자본력을 토대로 한 공격이며, 안티 운영진들의 절대 우위전략은 안티 피라미드 운동본부와 YMCA 시민 중계실등 비영리 시민단체와의 공조체제를 통한 법적 공격이다.


*왜 각자 '절대 우위전략'을 택하지 않고 서로간에 '침묵의 카르텔'이 형성되는가?

다단계 회사의 임원진들이나 안티 운영진들 서로가  절대 우위 전략을 택할 경우 각자의 이익이 최대치가 되는 경우를 예측할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이익이 최대치가 되도록 '절대 우위전략'을 취할 경우 결국 각자의 이익이 최소가 되도록 전략을 취할 경우보다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게임이론'중 가장 두드러진 특징인 '카르텔 붕괴'의 위험성이다. 결론적으로 카르텔 문제는 겉으로의 '상호 협조체제'를 통해 상대를 속이면서 '절대 우위전략'을 준비하여 각자의 이익을 올릴 수 있는 유혹이 상존한 상황에서 양자 모두가 가장 높은 이익을 가져오는 전략이 과연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그 수단을 찾는것에 있다고 본다.


*안티의 익명성에 대한 고찰

개인의 발언이 다중으로 확산되면 군중심리로 변한다. 군중의 익명성이 스스로 독방에 있다는 착각을 부여한다. 그 결과 일방적인 비방이나 공격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불안과 공포가 첨가되면 이러한 딜레마는 확연히 드러난다. 비록 미천한 지식일지언정 '게임의 이론'을 칼럼의 주제로 다루는 이유는 안티운동을 하는 회원분들의 지속성을 위해서 모두가 반드시 알아야만 난처한 사태를 사전에 예방할수 있다는 일종의 우려감 때문이다.


*안티 운영진과 다단계 회사 사이에 존재하는 카르텔의 당위성

사실 당위성이고 자시고 할것도 없다. 양측 모두 상호 예측 가능한 합리적 사고(이기적 판단은 기본이겠고)를 전제로 한 것일 뿐이다. '무한 반복게임` 이론의 주창자로 `죄수의 딜레마`로 대표되는 기존의 1회성 게임이론과 달리 게임이 무한대로 이루어질 경우 게임의 참가자들은 상대방을 배반하지 않고 협조적인 타협을 이룬다는 것을 이미 필자는 위 글에서 입증하였다.


*카르텔이 붕괴 될 위험은 없는가?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결론이 이것이다. 일단 지금으로서는 합리적인 경제주체로서 각자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서로가 서로를 침묵하는 카르텔이 붕괴 될 위험성은 없다고 본다. 다만 카르텔은 절대 지속될수 없는것이 '시장의 원리'이다. 카르텔의 구성원이 카르텔을 깰 유인은 얼마든지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령 검사 부모를 둔 피해자가 발생될 경우 안티 운영진들과는 별개로 법적 고발을 시도 한다거나, 혹은 다단계 회사의 임원진들과는 별개로 안티 운영진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시도할 고위 직급자가 절대 없다고는 할수 없으리라. 이미 필자를 포함한 몇몇 운영자들이 경험한 일이다.

그 외에도 초과이윤이 더 늘어날 가능성 때문에 카르텔은 항상 붕괴하려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시장은 항상 불확실성을 내포하기 마련인 법이라 만약 안티 피라미드와의 공조체제가 끊어지거나혹은, 안티 싸이트를 폐쇄시키는 것이 가능한 법적 유인이 생긴다면 자신들의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고자 '카르텔'은 바로 붕괴 될 것이 자명한 이치이다. 이는 안티 운영진들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이고 말이다
[젖은낙엽]
2007-01-10 23: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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