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판매리포트

 


선택해라! 빨간 약인가. 하얀 약인가,

[Photo] 선택해라! 빨간 약인가, 파란 약인가,
낮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지만, 밤이면 ‘네오’라는 이름을 가진 해커로 변신하는 남자 '앤더슨(키아누 리브스)' 그는 어느 날 모피어스란 인물을 만나면서 자신이 미처 몰랐던 엄청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자신을 포함한 인간들이 알고 보니 진짜 현실이 아닌, 인공지능 컴퓨터가 지배하는 가상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하나의 프로그램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컴퓨터의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있었으며, 대신 컴퓨터는 인간의 두뇌를 조작함으로써 매트릭스라는 컴퓨터가 만들어낸 가상현실 속에서 자신들이 달콤한 인생을 사는 것처럼 착각하도록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모피어스의 질문에서 출발하다.

영화의 주제는 모피어스가 네오에게 건네는 다음 대사 속에 담겨 있다. “진짜 현실 같은 꿈을 꿔 본 적이 있나? 그 꿈에서 깨어난다면, 그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어떻게 알 수 있지?”  모피어스의 질문과 딱 맞아떨어지는 동양의 철학적 사고가 하나 있는데, 바로 장자의 ‘호접지몽(胡蝶之夢)’이다. 어느 날 장자는 자신이 나비가 되어 날아다니는 꿈을 꾸었는데, 꿈에서 깨어나 보니 ‘나는 꿈속에서 나비가 된 것인지, 아니면 내가 원래 나비인데 지금 사람이 되는 꿈을 꾸고 있는 건지’ 아리송 하다는 생각을 했다는 데서 유래한 표현이 ‘호접지몽’이다. 나비 꿈을 꾼 장자, 장자 꿈을 꾼 나비, 과연 어느것이 진실인가?


*그러나 현실은 달지가 않다.

가상세계를 박차고 나온 네오가 진짜 현실의 문을 열었을 때 모피어스가 던진 인사말이 있다. “진실의 사막에 온 것을 환영하네(Welcome to the desert of the real).” 사람들은 ‘진실(the real)’이 달콤하다고 믿는것 같다. 하지만 반대로, 진실은 꿈보다 훨씬 더 쓰고 괴로운지도 모른다. 기계가 보장하는 달콤한 꿈의 세계를 뿌리치고 네오가 얻은 진실의 대가는 오히려 황량하고 초췌한 현실이였으니 말이다.

  
*영화 '매트릭스'의 주제

네오가 가상 현실을 박차고 나온 순간 영화는, 더 실망스럽고 더 험한 현실일지라도, ‘진짜 현실’을 선택해야만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이는 ‘진실을 향한 인간의 선택과 의지’, 즉 인간의 ‘자유 의지’라고 할 수 있다.


*기계들이 처한 당면과제

완벽주의인 기계들은 자신들이 구축한  완벽한 세상에서 더 완벽한 매트릭스의 꿈을 키워간다. 그리고 기계들은 매트릭스를 거부하는 1%의 불확실한 인간들을 통제해야 하는 당면과제에 맞부딪 히게 된다. 결국 한 프로그램이 그러한 부적응자들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해내는데 그녀가 바로 예언자 '오라클'이다. 인간 심리를 연구하는 오라클이라는 프로그램의 그녀는 특정한 상황에 놓인 인간은 대개 예측 가능한 선택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것의 불확실성이 모든 것을 통제할 때 나타나는 불확실성의 확률보다 적고 그 오차 정도도 안전한 수준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게 된다. (심리 학계에도 실제로 존재하는 학설)


*예측 가능한 외부의 요인들만 통제하다.

'오라클' 그녀에 의해 보완된 매트릭스는 매트릭스를 거부하는 인간 자체를 통제 대상으로 보지 않고 그들의 외부 환경만을 통제 대상으로 삼도록 보완한다. 그로 인해 '매트릭스'안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통제 받는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즉, 사람들의 행위 자체를 통제하지 않고 그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과 환경을 특정한 상황으로 만들어 그들이 항상 예측 가능한 선택을 해오도록 통제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장 단편적인 예로는 매트릭스 1편에서 오라클이 네오를 처음 만났을때의 상황이다.

"그 뒤에 꽃병 조심하게"

네오 뒤를 돌아보면서 "네? 무슨 꽃 병?"

"쨍그랑!"

"어떻게 아셨죠?"

"이렇게 생각해 보게, 내가 그 말을 안했어도 그 꽃병이 깨졌을까?"

바로 이것이 매트릭스의 오라클이 인간을 통제하는 환경 프로그램이다. 시스템에 잘 적응하는 99%에겐 매트릭스의 세상을 주고, 부적응자들에겐 선택의 기회를 주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자유로운 존재가 되었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안티 운동가들이 지녀야 할 가장 중대한 '화두'

이 점은 영화 '매트릭스'의 철학으로부터 다단계 판매시장의 안티들이 공통적으로 지녀야 하는 중대한 '화두'이다. 영화 '매트릭스'에서는 바로 이러한 프로그램의 함정으로 인해 진실을 찾아 매트릭스를 빠져나온 사람들이 선택을 할 수 있었다는 자유에만 현혹되고 그 선택 이면의 통제된 원인에 대해서는 심도 깊게 탐구 할  생각을 못하게 되는 상황을 맞이하는 것이다.

국내 다단계 판매시장의 피해자가 100만명을 넘어가는 상황에도 피해자들의 힘이 지속되지 못하고 매번 '갑론을박' 수준의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또한 다단계 판매시장의 피해자들이 2번,3번 또 다른 다단계에 현혹되고 연달아 피해를 반복하는 상황이 발생되는 것 또한 여기에 원인을 두고있다.


*매트릭스의 '모피어스' 안티 운동가들.

언젠가는 인류를 구할 인물이 나와 이 상황이 변화될 것이라는 오라클의 예언에 미쳐 네오를 찾느라 일평생을 보낸 인물이 있다. 그가 바로 '모피어스'다. 필자는 영화'매트릭스'를 통해 안티 피라미드 운동본부를 비롯한 무수한 안티 싸이트들, 그리고 필자가 운영자로 있는 4곳의 안티 까페마저 대입이 되기도 하였다. 지금의 안티운동은 변화를 꿈꾸며 일평생을 미쳐지낸 '모피어스'와 정말이지 어딘가 모르게 닮은 구석마저 느껴진다. 안티 피라미드 운동본부의 비영리 활동은 벌써 횟수로 8년여를 맞이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영화 '매트릭스'가 모피어스의 신념이 옳았음을 상징하며 끝을 맺은것이 필자에게는 그나마 위로라면 위로일까...


*인과론의 노예일수도 있는 안티운동

영화 내내 지루하게 이어지던 등장인물 간의 선문답들이 있다. 스미스와 네오는 이런 대화를 나눈다. "네 덕분에 난 자유를 얻었지, 그렇지만 지금 우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여기 있는 것이다. 우린 여전히 인과론의 노예지" 또한 '키메이커'를 잡고 있던 페르세포네와 그 남편, 그리고 네오 일행은 이런 대화를 나눈다. "왜 왔는지 아나? 너희는 여기에 왜 온건지 아직 아무 것도 모르고 있어" 이러한 선문답들은 안티운동에 지쳐 이 시장을 떠난 무수한 사람들이 필자에게 던진 '화두'와 비슷하다. 필자 또한 하루에도 수십번씩 내 자신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고 말이다. 원인과 결과 , 인과론..


*인류의 마지막 도시 '자이온' 그리고 '안티 피라미드 운동본부'

어쨌거나 '오라클'에 의해 매트릭스 통제 방법의 부산물로 나온게 인류의 마지막 도시 '자이온'이다.기계들은 매트릭스를 거부하는 인간들이 깨어나는 선택을 하도록 방관(통제)했고 또 그들이 도시를 만드는 선택을 하도록 방관(통제)했다.  왜일까? 그리고 깨어난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저항 방법이 무엇일까?

필자의 소견으로는 시스템에 들어가서 깨어날 만한 사람들을 깨우는 것, 그 뿐이라고 본다. 즉,매트릭스의 사람들이 진실을 볼수 있도록 그들의 선택에 정보를 부여하는 것이다. 기계 입장에서야 에러가 될만한 것들이 스스로 알아서 시스템 밖으로 나가주니 그거보다 고마운게 없지 않겠나? 그리고 자이온에 왠만큼 사람들이 모이고 또한 그들의 힘이 하나로 뭉쳐 기계 입장에서 큰 위험으로 다가온다 생각되면 몰려가서 공격하고... 이 얼마나 합리적인 방법인가 말이다. 이로써 매트릭스는 거의 완벽한 인간 통제 시스템으로 진일보 할 수 있었던 것이리라.

오늘날 다단계 회사들이 취하는 전략적 행동이 바로 이것이다. 작년에 직접판매 협회와 조합을 주축으로 한 다단계 회사들이 안티 피라미드 운동본부에 대한 공격(법적 고발)을 시도한 사례가 바로 이러한 전략적 행동이라는게 필자의 판단이다. 다행이 영화 '매트릭스'에서는 인류의 마지막 도시 '자이온'의 승리로 끝났고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로 '안티 피라미드 운동본부'의 승리로 끝났다. 재밌지 않은가? 필자는 너무도 재밌는데 말이다. 하하..


* 자이온의 배신자 '사이퍼'

'매트릭스' 1편에서는 자이온의 배신자 '사이퍼'가 등장한다. 말 그대로 진실은 꿈보다 쓰고 괴롭다는 현실을 받아 들이지 못하여 동료들을 배신하고 다시 매트릭스로 들어가고자 하는 인간이다. 다단계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경험하고도 또다시 다단계 판매시장으로 기어 들어가고자 하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그런데 '사이퍼' 같은 사람이 다시 매트릭스로 들어가는 것을 정말 어리석다고 봐도 좋은지 모르겠다. 매트릭스 '인큐베이터'에 있는 인간들은 다시 돌아온 '사이퍼'를 보고 '이제서야 니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인간다운 행복한 삶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구나, 축하한다' 라고 할수도 있지 않겠는가?  모피어스는 네오에게 선택의 기회를 반영하였다. 선택해라! 빨간 알약인가, 파란 알약인가, 언제나 결정은 내 몫이고, 또한 당신 몫이고, 그리고 스스로의 몫이니 말이다.



*젖은낙엽의 코멘트

자, 지금 당신은 빨간 약과 파란 약을 앞에 둔 네오와 마찬가지로 선택의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트리니티는 네오의 귓가에 이렇게 속삭입니다.

'우리를 움직이는 건 바로 질문이야(It's the question that drives us).'
[젖은낙엽]
2007-01-10 23: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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