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판매리포트

 


'오픈워터' 환불소동

[Photo]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될 때, 암묵적 비용은 명시적 비용으로 돌변한다. 이것은 매우 당연하면서도 사실 우스운 일이다.
작년 여름에 영화 ‘오픈 워터’의 환불 사건이 화제가 된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구의 한 극장에서 영화 ‘오픈 워터’를 보던 관객 30여명이 ‘영화가 재미없다’며 집단적으로 항의했고, 결국 극장 측이 이들 중 끝까지 남아서 따지고 버티던 15명에게 영화 금액을 환불해 주었다는 것이 이 사건의 요지입니다.

위 사건을 놓고, 네티즌들의 의견은 영화 관람 후 단순히 자기가 재미가 없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의견과 영화가 오죽 재미없었으면 그랬겠냐며 오히려 과장된 광고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으로 설전이 오고 가기도 하였지요.



*시장의 '매몰비용'

시장은 언제나 의사를 결정하는 요소들에 대해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경제인'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극장 앞에서 포스터 하나만 보고 순간적으로 자신의 구매의사를 결정하는 것은 ‘충동 구매’에 가깝기 때문에 이러한 경제인의 주관적 ‘기대 수준’은 법적으로도 보호받기 힘들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결국 이러한 기본적인 영화의 지식도 없이 구매의사를 결정하고서는 자신이 본 영화가 기대보다 재미없다고 항의한다는 것 자체가 인정받기 힘든것이 바로 시장의 냉혹한 현실이라는 것이지요.

이처럼 한번 지불하고 나면 되찾을 수 없는 비용을 경제학에서는 '매몰비용'이라고 합니다. '매몰비용'이라는 용어의 정의가 비단 영화뿐이겠습니까, 현금의 흐름을 통해 '불확실한 미래의 기대수익'을 노리는 투자나 도박도 '매몰비용'에 해당하는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다단계 판매시장의 판매원들은 자신들이 재화를 판매하는 판매원이라는 사실을 기본적으로 망각한체 매번 투자의 정의를 지니고 이 시장에 뛰어 들고는 합니다. 그러니 그 결과가 항상 '매몰비용'으로 끝나고야 마는것은 당연한 수순일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는 항상 다시는 회수할수 없는 '매몰비용'에 미련을 가진체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기도 합니다.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매몰비용에 미련을 가져서는 않됩니다. 잘못된 투자로 판명이 났는데도 그동안 들인 돈이 아까워 사업을 접지 못하거나, 또는 부실 기업에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돈을 퍼붓거나 하는 행동들 말입니다.

이처럼 '매몰비용'에 대한 집착을 버리기 어려운데는 심리적 책임의 문제가 작용하기 때문인데, 만일 거액이 들어간 사업을 중단할 경우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함에, 자신이 그 책임의 중압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심리적인 '거역 작용'이 매몰비용의 오류가 되는 것이지요.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끝장을 봐야 한다거나, 당장은 어렵지만 결국은 성공할 것이라는 '자기 합리화'가 꽤 그럴듯 하게 작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매몰비용'은 기업 스스로의 '자발적 동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결코 되돌릴 수도 없고, 더 나아가면 손실만 더욱 커질 따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몰비용'에 대한 집착은 일단 발생한 손실이 '매몰비용'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거나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도 '매몰비용'을 무시한체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매몰비용'은 무시해야 한다'라고 아무리 이야기 해도, 수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이를 행동에 옮기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 자신조차도 '매몰비용'이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의 '리스크'로 번질것이라 예상한다면 어찌 행동할지 자신할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논의를 조금만 확대시켜 본다면, 가령 누가 보더라도 과장의 정도가 '수인한도'를 넘었거나 명백한 거짓말을 통해 거래자를 유도했을 경우, 그 수요자에 따라서는 구매의사 결정과정에 착오나 혼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할수 없겠지요. 즉, 기만적 거래를 유도하는 '사기행위'에 당했을 뿐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제 칼럼을 논외로 쳐도 좋을 것입니다. 다단계 판매시장에서 자신은 아무런 책임도 없고 일방적으로만 피해를 보았다는 주관적 주장을 논외로 치는것은 저 역시도 마찬가지니까요.

[젖은낙엽]
2007-01-11 01: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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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낙엽
200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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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낙엽
200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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