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판매리포트

 


‘콩코드의 오류(concorde Fallacy)’

[Photo] 콩코드기는 결국 엄청난 적자끝에 운행이 중지되었다.

[관련기사 ]

'오픈워터' 환불소동

연회비를 지불하고 헬스클럽에 가입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리한 운동을 거듭한 나머지 3개월 만에 허리를 다치고 말았습니다. 허나 그는 몸을 더욱 무리해가며 헬스클럽을 나가더군요. 그 연유를 물었더니 “연회비가 아까워서...”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필자가 잘 아는 지인의 이야기입니다.

이와 같은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도 흔하게 목격이 되고는 합니다. 잃어버린 영화표를 찾느라고 하루 종일 시간을 허비하다가 그 날의 데이트를 망쳐버렸다는 이야기도 주변에서 간혹 듣게 되지요.

언급한 사례들과 같이 과거에 지불한 후 되찾을 수 없게 된 비용을 경제학에서는 ‘매몰비용’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의사결정에 있어서는 장래의 비용과 편익만을 고려대상에 넣어야 하며, 매몰비용은 계산하지 않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가르칩니다.

경제학은 “과거의 일을 잊어버리세요.”라고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인간은 그리 합리적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감정적이고 모순 덩어리와도 같은 양상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주가가 오르면 정점에 도달하기도 전에 팔아버리고 주가가 떨어지면 가망도 없는 주식을 움켜쥐고 있다가 손해를 보는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이 또한 ‘제한된 합리성’으로 설명을 하고자 한다면 못 할 것이야 없겠지만, 인간은 분명 감정적이고 비합리적인 면을 지니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러한 경제인의 비합리성은 이미 과거에 지불한 매몰비용을 장래의 의사결정에 반영함으로서 확연히 드러납니다. 더불어 장래의 의사결정에 있어 매몰비용을 고려대상에 포함함으로서 비합리적인 결정을 해버리는 것을 ‘매몰비용 효과’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동안 막대한 자금이라거나 노동력, 시간을 들였기 때문에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라는 것처럼 말입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느냐고요?

며칠 전 N사의 임원진으로부터 전화를 한 통화 받았습니다. 그 N사는 ‘유사수신 행위’로 인해 540여억 원의 피해를 발생시키고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가 된 업체이기도 하지요. 현재 재판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기사가 나오지 않고 있기에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있었는데, 현재 대표가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하더군요. 물론 검찰 측에서는 1심에 불복하고 ‘무기징역’으로 상고를 한 상태이고 말입니다.

N사의 임원진이었던 그 분은 자신 역시도 50여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피해 본 상태이고 그러한 경제적 손실을 전보하고자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설립된 법인을 통해 ‘다단계 판매업’을 하고자 특수판매 공제조합‘에 ’공제거래 체결‘을 문의하였으나 조합 측으로부터 거절을 당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나 2시간여에 달하는 통화를 통해 그것이 그 분 혼자만의 계획은 아니라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N사의 피해자들이 모인 ‘비상대책 위원회’가 더욱 바라고 있고 그 분에게 부채질을 하고 있더라는 것이지요. 또 다른 회사가 만들어진다면 법인설립 시기에 참여하여 상위 회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간의 손실금을 전보할 수도 있을 테고 말입니다.

그분이 필자에게 도움을 구하고자 했던 것은 ‘익명조합’의 설립에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공제조합과의 거래체결이 거절당한 현 시점에서 그나마 유일한 돌파구로 ‘익명조합’을 생각해 낸 것이겠지요. 물론 ‘익명조합’은 상법 제 78조의 규정을 통해 이익분배의 계약으로서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지극히 합법적인 상행위일 뿐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그분들을 비판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하물며 ‘금융 감독원’의 인가가 필요 없는 상법상의 계약으로서 ‘간접투자자산 운용업법’과 ‘상법’ 사이에서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의 유권해석 불일치로 혼란을 겪는 시장의 현 시점이 가장 사업의 적기일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2008년 이후 ‘자본시장 통합법’의 시행을 발표하였고, 2007년 6월 16일, 국회 재정경제 위원회 ‘금융소위원회’에서 ‘자본시장 통합법’이 통과가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일반 상법의 매우 미비한 법적요건으로서 규정된 ‘익명조합’의 부작용을 우려하여 ‘자본시장 통합법’의 전문에 익명조합에 대한 법률이 편입되기도 하였지요. 허나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친 이후에 시행이 되기 때문에 빨라야 2009년 1월 이후부터나 신경 쓸 일이라는 것입니다. ‘익명조합’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기에는 현 시점이 가장 적기인 연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리건대, 필자가 지식시장에 등록한 문서와 본 칼럼 외적으로 여러분들을 도와드리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더불어 한 말씀 더 드리자면 이미 전화로도 말씀드렸다시피 그냥 ‘매몰비용’으로 생각하시고 이쯤에서 모든 것을 잊으셨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을  피력합니다.

‘매몰비용’을 잊지 못하고 장래의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매몰비용 효과(Sunk Cost Effect)’는 ‘콩코드의 오류(concorde Fallacy)’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는 영국,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가 개발도중 엄청난 경비가 들었고, 완성하더라도 채산을 맞출 가망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거액의 개발자금을 이미 투자했기 때문에 도중에 중지하는 것이 낭비라는 이유를 들어 개발 작업이 이어져서 붙은 별칭입니다. 콩코드기는 결국 엄청난 재정적자 끝에 2003년 4월 운행이 중지되었지요.

“지금까지 투자한 것이 헛되다.”는 이유만으로 강행되는 사업이라면 필자는 우려감만을 표할 뿐입니다. ‘매몰비용’임을 인정하시고 그냥 잊으세요. 이쯤에서 모두 잊는 것, 그것이 가장 합리적인 것입니다.





[젖은낙엽]
2007-10-25 18:52:32
   
result_2007_9_4_18_45_31_156_2_rasaperatoo.jpg (11.3 KB)   Download : 60


   ‘매개의 최대화(Medium maximization)’

젖은낙엽
2007/11/01

   그들은 평판에 굶주려 있다.

젖은낙엽
2007/10/21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zero / modified by B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