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판매리포트

 


<블랙마케팅> 주의보

[Photo] 꼬박꼬박 세금을 내고 무단횡단 조차 하지 않는 시민이 인터넷에서 불법 다운로드 받은 영화를 보고 가짜 루이비통 가방을 사는 것. 이것이 오늘 날 검은 거래의 현실이다. -국제관계 전문지 <포린 폴리시>의 편집자 ‘모이제스 나임’
이 바닥을 오랫동안 지켜보면 주기적인 흐름을 관찰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나 특정된 마케팅에 의한 피해가 대대적으로 터지고 나면 그것을 대체할만한 신종마케팅이 다시 출현을 한다는 게 그러하지요. 물론 ‘보상플랜(수당 분배방식)’을 ‘마케팅(marketing)‘이라 부르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의 여부, 용어사용의 적합성을 논외로 치더라도 말입니다.

80년대가 ‘매트릭스’ 보상플랜과 전통적인 ‘유니레벨’ 보상플랜이 대세를 이루던 시대였다면 90년대에는 암웨이를 필두로 한 ‘브레이크 어웨이’ 방식이 그 배턴(baton)을 이어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시장상황 속에서 소위 “빨리 돈이 된다.”는 인식을 주었던 ‘바이너리’ 보상플랜이 90년대 중후반을 장식하기도 하였고 ‘후레쉬 아웃’ 없이 유보금을 모두 풀어준 ‘점수제 방식’과 당월실적을 이월시켜 준 ‘누적제 방식’이 90년대 중반에 빤짝 인기를 끈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보상플랜이 모두 ‘하이브리드’ 방식으로서 결합되어 단일화 된 보상플랜으로 규정하기 힘든 시기를 맞이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한 와중에 90년대 중반 경 잠시 반짝인 ‘점수제와 누적제’방식을 원류로 삼아 대대적으로 보강된 ‘포인트 마케팅(공유마케팅, 유니온 플랜)’이 등장을 하여 시장을 휩쓸었고 수십만 명의 피해자들을 양산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포인트 마케팅’이 종결되고 요 근래에는 기존의 ‘한줄 마케팅 (송신주 플랜)’이 변형된 신종 유사수신 ‘캡슐마케팅’이 등장을 하여 피해자들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허나 플랜을 훑어보아도 기존의 한줄 마케팅과 큰 차이는 없더군요. 좀 더 잦은 매출을 유도하고 현금 사이클을 올리기 위해 ‘한줄 마케팅(송신주 플랜)’을 원류로 삼아 보강한 것에 불과합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기도 합니다.

필자의 지인 중에는 90년대에 직접 다단계 회사를 운영했던 사람이 한명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결혼을 하여 그저 평범한 주부가 되어 있지요. 대화를 나누다 보면 20대의 나이에 다단계 회사를 운영했을 정도로 비상한 머리를 지니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기도 합니다. 수년전 필자가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그의 발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포인트 마케팅을 가장 잘 운영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게 좋은가?’

“그것은 간단하다. 현금 사이클을 빨리 돌려라, 사업자들 수중에 돈의 여유가 생겨서는 안 된다. 돈이 남으면 다른 수익성을 찾거나 저축을 하려들기 때문이다. 우리 같은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사업자들의 저축마저도 현금 사이클을 떨어뜨려 회사를 위태롭게 하는 행동이 된다.”

요 근래 1구좌 = 1캡슐, 기본투자액 10캡슐 방식으로 알려진 ‘캡슐마케팅’이 대거 등장한 이유는 상기 발언과도 같은 것입니다. 사실 그리 놀랄만한 일도 아니지요. 과거 ‘위베스트’ 사건 때는 20구좌를 넘게 가지고 있었던 사업자가 증언대에 선 일도 있었으니까 말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사실 필자 개인의 소견으로는 그리 중요하지 않게 보고 있습니다. 어차피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을 통해 재제의 개연성이 충분하기 때문이지요. 다만, 시기의 문제일 뿐입니다.

필자가 보다 중요하게 보는 문제는 ‘블랙마케팅’에 대한 것입니다. 그것은 법의 지엽적인 특성으로 인해 국경을 넘나드는 거래에 대해 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 더욱 그러한 것입니다.

‘블랙마케팅’ 또는 ‘해적마케팅’ 등으로 불리는 영업행위는 업계의 ‘꾼’들 사이에서나 통용되는 명칭일 뿐이고 실질적인 명칭은 ‘국제 금융 피라미드 조직’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기존의 ‘국제 금융 피라미드 조직’이 실체가 없는 것을 내세워 투자를 종용했다면, 작금의 ‘블랙마케팅(해적마케팅)’은 실질적인 재화의 거래를 유도하고 한국에서의 법인설립을 목표로 내세워 “법인설립 시기에 참여하면 한국에 법인이 설립되었을 때 기득권이 될 수 있다.”는 등의 논리, 즉 실체가 있는 것을 내세운다는 차이점을 두게 됩니다. 이러한 ‘블랙마케팅(해적마케팅)’의 정확한 시초는 알 수 없으나 필자는 1996년도에 발생한 ‘테라 리브라(TERRA LIBRA)및 PILL 사건’을 그 원류로 뽑고 있습니다.

라틴어로 "돈이 나오는 곳(SOURCE OF MONEY)"이란 의미를 지닌 <테라 리브라>조직은 1993년 7월 ‘프레드릭 만’이 창안한 홈페이지 분양 프로그램을 아이템으로 내세워 미네바다주 부근에 사무실을 차려 가입자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 그밖에 보다 정확한 미국에서의 실정은 구글 번안프로그램의 텍스트 해석이 불완전하여 이해가 어렵더군요. - <테라 리브라>가 활발히 조직을 확장하던 90년대 중반 무역사업으로 인해 외국을 자주 드나들던 한국인 ‘공 **(당시 49세)'씨는 <테라 리브라>의 상위회원인 스위스의 ’넬리 그라찌‘란 사람을 통해 사업을 소개받고 96년 7월 <테라 리브라>를 국내에 들여오게 됩니다. 더불어 이탈리아인 ’카를로 셀리‘란 사람에게 소개받은 <PILL>을 <테라 리브라>와 함께 한국으로 들여 온 것이지요.

당시의 ‘공 **(49세)’씨가 회원들에게 내세운 주장은 “<테라 리브라> 회원가입비 1백 89달러, <PILL> 회원가입비 2백 불을 송금하고 1단계에서 4명을 가입시키면 1인당 50달러씩 2백 달러와 매월 보상금 2달러를 합쳐 2백2달러를 받게 되어 최초 가입비를 넘는 보상금을 취할 수 있고, 하부 가입자 4명이 순차적으로 5단계까지 가입이 이뤄질 경우 보너스와 매월 수익보상금 1만 2천 764달러를 받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업의 결과는 약 1년여 만에 1천 2백여 명의 피해자를 발생시키고 서울지검의 구속수사로 종결되었을 뿐입니다.

이처럼 미국에 본사를 두고 현지에는 법인이 없이 회원들을 모집하는 ‘블랙마케팅(해적마케팅)’은 현재 속속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상기 90년대 중반과는 달리 인터넷의 일반화로 인해 오프라인보다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상의 회원유도 방식이 사용되고 있고, 시공간적 제한이 사라져 더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할 소지가 크다는 것이지요. <해적마케팅> 또는 <블랙마케팅>으로 불리는 영업행위가 기존에 전혀 없었던 것은 분명 아닙니다. 그러나 요 근래에 대거 등장하여 갑자기 유행을 타고 있습니다. 이는 명백한 ‘사전영업 행위’이자 ‘미등록 불법 영업행위’에 속하는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업체가 얼마 전 피디수첩에도 방영된 <메가 이포렉스>입니다. 그러나 <메가 이포렉스>를 최초로 한국에 들여 온 사람은 피디수첩이 방영되기 한 달 전에 후 가입자들에게 홈페이지를 분양하고 이미 말을 갈아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또 다른 미국 업체를 들여와 홈페이지를 만들고 ‘블랙마케팅’ 영업을 지속하고 있지요. 이처럼, 국내 정식법인과 사업장도 없이 홈페이지만을 통해 치고 빠지면 정말이지 답이 안나옵니다. 이런 ‘블랙마케팅’의 가장 특징은 홈페이지에 본사 주소나 연락처가 없이 홈페이지 관리자의 핸드폰 번호 하나만 올라와 있다는 것인데, 이 또한 대포 폰으로 치고 빠지면 답 안나오는 건 매한가지고 말입니다.

글이 길어졌는데, 여기서 야기되는 다음 10 가지 문제점을 끝으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1. 소위 ‘블랙마케팅(해적마케팅)’이라 불려 지는 영업 행위에 참여한 회원들은 현재 미국 전산에 등록 되고 있습니다.  

2. 이 회사를 준비하는 리더들은 다단계 법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여 법인설립 시기에 참여한 이들에게 기득권을 보장합니다. 그러나 법인이 설립될지의 여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그들이 일정 액수만 챙기고 홈페이지를 폐쇄하면 그걸로 그만입니다.

3. 현행 법률상 사전 영업행위는 인정되지 않습니다.

4. 설사 한국법인이 설립 되더라도 현재 미국 전산에 가입 되어 있는 한국회원들은 한국법인에서 인정을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절대 아니라고 우길 것입니다.)

5. 이런 과정에서 한국 법인이 설립되면 극심한 혼란이 야기 됩니다.

6. 대금결제 이후 재화의 배송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이의제기가 어렵습니다.

7. 한국에 정식법인, 지사, 지점 등이 없어 청약철회가 사실상 불가능하며, 피해보상을 받을 방법 또한 없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영업방식을 이 바닥에서는 ‘해적마케팅’ ‘블랙마케팅’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8. 재화 (건강보조식품 등)에 대한 검증이 불가하며, 식품의약 안전청 등 관리 감독기관의 허가가 없어 부작용에 대한 소송제기가 어렵습니다.

9. 온라인 거래는 ‘전자상거래 소비자 보호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다단계 판매업 등록 외에도 통신판매업 등록을 하여야 하나 그런 등록조차 이루어져 있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되는 소비자 피해가 예상됩니다. 더불어 ‘공제조합 미가입’으로 인한 문제는 말할 것도 없겠지요.

10. 사실상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는 미국의 본사를 상대로 국제변호사를 선임하여 미국 법원에서 공소를 제기해야 합니다. 이 경우 서민들은 자신의 생계를 저당 잡히고 몇 년 동안 미국에서의 재판에 매달려야 하기에 대부분이 혼자서 모든 피해를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 바닥에는 예전부터 이러한 미국 업체들의 홈페이지를 들여와 한국에서 관리하는 전문적인 ‘꾼’들이 있습니다. 언제나 자신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만이 최선책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젖은낙엽]
2007-11-21 01: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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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낙엽
2007-11-21
03:10:21

 
참고로 2007년 10월 30일 '피디수첩'에서 방송된 <메가이포렉스>방송 시청 중 "금감원,소비자보호원,검찰,경찰 등 정부기관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는 일정부분 사실입니다.

<메가이포렉스>의 '확정수익 보장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 문구를 캡쳐하여 금감위에 제보한 날짜가 정확히 2007년 9월 16일입니다. 수사의뢰를 요청한 날로부터 무려 50여일이 다 되도록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피디수첩에서 방영이 되자 그때서야 수사의뢰를 제보한 민원이 다른 부서로 들어갔다는 이해하기 힘든 말만 전화로 반복하더군요. 그리고는 알려줘서 감사하다나? (웃음)

공정위와 얽힌 웃지 못할 이야기도 있는데...

상기 블랙마케팅 영업행위는 '방문판매등에 관한 법률'에 있어 '제 13조 제 1항’ 위반 '제23조 제 1항 제 12호’위반 '제 34조 제 1항’ 위반에 속하게 됩니다. <맥시멈 벨로시티> 등의 업체들이 모두 이에 해당되지요.

그러나 감독기구인 '공정거래위원회'와의 통화 중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본사는 미국에 있고 한국에 사업장이 없어서 실사를 나갈 수도 없고 또한 우리는 수사권이 없습니다. 본인이 직접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셔도 되는데요..."

할 말이 없더군요. '그렇게 하지요'라고 대답하고 결국 필자 본인이 '관악경찰서'에 직접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그러나 수사를 의뢰한 날로부터 한달여가 지난 2007년 11월 15일 대략 다음과 같은 답변만을 들었습니다.

"근래에 들어 인터넷이 급속히 발달하면서 이를 이용한 범죄 또한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범죄들은 홈페이지만을 통해 활동하고 대포폰이나 대포통장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용의자 추적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일단 보내준 자료는 향후 범죄수사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감사하다."

뭐, 대략 상기와 같습니다. 그러니까...여러분들 각자가 알아서 조심하라는 겁니다. 누구도 여러분을 보호해주지 않습니다.


   '팩트체크(Fact Check)' - 네트워크마케팅의 이론은 없다.

젖은낙엽
2007/12/17

   “맛없는 레몬을 국민에게 알리지 말라!”

젖은낙엽
200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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